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예레미야서 10장: 언약 안에 산다는 것

새벽지기1 2021. 10. 13. 05:58

해설:

예레미야는 우상숭배에 대해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전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방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우상을 섬기는 이유는 우상으로부터 해를 입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상은 사람이 만든 것일 뿐,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합니다(1-5절).

 

정말 두려워할 대상은 오직 한 분 뿐인 참되고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으로서 모든 신들 위에 그리고 모든 왕들 위에 계신 분입니다(6-16절). 유다 백성은 그런 하나님을 알면서도 섬기지 않았고 헛된 우상숭배에 빠졌습니다. 그로 인해 주님께서는 유다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심판을 받아 유다 백성은 이방 땅으로 끌려 갈 것입니다(17-18절).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다시 슬픈 노래를 부릅니다(19-22절). 여기서 “우리”라는 대명사를 사용한 이유는 그가 유다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는 두려워 떨면서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분은 하나님이시니 어떤 형벌이든 받겠다고 기도합니다. 다만, “주님의 진노대로” 하지 마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구합니다(23-24절). 그대신 그 진노를 이방 백성에게나 쏟아 달라고 간구합니다(25절). 그들이 “야곱 자손”을 삼켜 버렸고 하나님의 포도원을 황무지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묵상: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합니다. 개인의 삶에 대해서도 그렇고, 인류 역사에 대해서도 절대 주권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 사람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제가 이제 깨달았습니다. 아무도 자기 생명을 조종하지 못한다는 것도 제가 이제 알았습니다”(23절)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일이면 인간이 돌이킬 수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바랄 뿐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유다 백성에 대한 진노를 모두 쏟아 붓지 말아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랬다가는 아무런 희망도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가 이렇게 간구하는 이유는 야곱 자손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이 취소되지 않았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언약의 파기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히 변치 않습니다. 예레미야는 그 사실에서 유일한 희망을 봅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한 심판이 다 이루어진 후, 주님께서는 그를 통해 “새 언약”(31장 31절)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장차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과 새로운 언약을 맺으시겠다는 뜻입니다. 그 언약은 옛 언약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한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마지막 만찬의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포도주를 돌리시면서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다”(눅 22장 20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한다는 것은 그분을 통해 맺어진 새 언약 안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그 언약 안에서 우리는 주님의 긍휼과 자비를 힘입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