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본래의 교회를 기억하자

새벽지기1 2021. 1. 15. 05:00

본래의 교회를 기억하자

2021년도 역시 코로나19로 시작합니다. 새해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 생각하였지만 꿈이 되었습니다. 교회 예배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 20명만 드리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1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을 개발한 나라에서는 연신 예방 접종이 시행 되지만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봄이나 되어야 일반 접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봄도 그림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일상을 되찾지 못한 채 맞이한 2021년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 19와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왔습니다. 저 역시 『팬데믹과 교회격변』을 출판하였습니다. 많은 책들이 논의하는 주제는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앞다퉈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제시합니다. 예배와 성례에 있어서의 새로운 방법도 소개합니다. 마치 백미터 달리기하는 선수처럼 새로운 것은 먼저 하고자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모습의 교회 도구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가 아니라 위드 코로나 즉 코로나 이후가 아니라 코로나와 함께 사는 교회를 생각하자고 이끌고 있습니다. 이제 그 대열에서 이탈하면 뒤처진 교회가 됩니다. 어떤 이들은 “성경은 진리인데 설교는 너무 길어 죽을 맛이다”라고 이 시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다렸다는 듯이 교회에 대한 자기 소견이 널뛰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피 성도들은 기회를 잡고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갈등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문을 활짝 열어 주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코로나 시대는 우리들에게 교회가 무엇인지를 다시 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교회가 예수님이 주신 본래의 교회인지 생각하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새로운 교회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라 본래의 교회를 상실하여서 평안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래의 교회를 알지 못하는 데 새로운 교회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사람의 소견에 옳은대로 움직이는 교회가 새로운 교회이겠습니까?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영원히 존재합니다. 어떠한 세력에 의해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채워지기까지 교회는 자라납니다. 교회는 사람이 주인이 아닙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본래의 교회의 핵심은 예수님에게 있습니다.

본래의 교회를 기억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통치를 받는 일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로 충만한 교회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이 교회를 세우는 일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비록 우리는 비천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를 완성케 하는 일의 일군으로 세움을 입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오늘 믿음을 고백하는 이유입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허락하실 때 신앙고백을 물으셨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교회의 생명은 머리 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에 있습니다. 신앙고백이 없는 교회는 거룩한 공동체가 아닙니다. 단지 자신의 이익을 위한 모인 이익 집단에 불과합니다.

본래의 교회는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 중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선포되고, 세례가 베풀어지고 성찬이 시행됩니다. 진리에서 떠난 자에 대한 권징이 시행되는 곳이 바로 본래의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말씀이 정직하게 증거되어야 합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남겨주신 가르침에 근거하여 성경이 말하는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는 그 말씀을 듣고 배워서 성경의 진리를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말씀 의존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가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때 교회의 질서를 잘 지켜서 그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가 흔들립니다. 말씀 의존 신앙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사는 신앙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칫하면 그렇게 살고 싶은 욕망이 흘러나옵니다. 이단의 교주가 되지 않으려면 말씀의 가르치는 질서에 순종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역사 속에 존재하는 글 가운데 자기에 필요한 것을 뽑아다가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오류도 조심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것인 “만인제사장”입니다. 만인 제사장이 만인 목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왜곡이 종종 있습니다.

새로운 교회를 꿈꾸는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비상하려고 합니다. 이때 우리는 세상의 길이 아니라, 새로운 교회가 아니라, 본래의 교회로 돌아가는 일을 해야 합니다. 아마 세상이 웃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옛적 길(렘 6:16)로 가는 것이 평화를 얻는 길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 교회, 오직 성경이 선포되는 교회,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이끄는 교회, 오직 삼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인도하는 교회, 오직 성령의 임재가 충만한 교회, 오직 그리스도의 통치에 순종하는 교회로 돌아가야 합니다.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것을 기억하고 회복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새로운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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