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누구를 바라보십니까?

새벽지기1 2020. 12. 17. 06:33

누구를 바라보십니까?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창47:9)”

 

야곱이 바로에게 한 말이 자주 떠오르는 시절입니다. 130년을 살았던 야곱은 자신의 생애를 “험악한 세월”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험악하다는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삶이 험난하고 고난의 연속이었다는 말입니다. 젊은 세대는 이 말의 의미가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삶의 연륜이 싸여야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 알고 싶다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가야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온 세계가 험악한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에서 앞선 세대들이 경험하였던 세계적인 유행병을 지금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쉽게 지나가지만 나이든 사람에게는 매우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래서 세대의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회도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비정상의 정상이라는 말처럼 비상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험악한 세월이 모두에게 다가오니 시편 기자의 말씀이 묵상이 아니라 실체가 되고 있습니다. 고난 가운데 나타난 성도의 모습입니다. 시편 기자는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법을 배웠다고 노래하였습니다[시119:71]. 이제 이 말씀이 우리 앞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고난받음이 유익입니까? 시편기자의 말씀은 우리의 신앙을 냉철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고난이 없는 삶은 없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모두가 다 험악한 시간을 보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법을 배우고 있습니까?

 

험악한 세월을 보낼 때 선명하게 나타나는 삶의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연약함과 의존, 의지입니다. 인간의 연약함이 한없이 나타나는 것이 험악한 세월의 특징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은 손 씻고 마스크 쓰는 일 밖에 없습니다. 거대한 문명을 만든 인류가 초기 역사 시대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잘난척 하던 인간의 교만함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화려한 고층 건물과 우주를 탐사하는 능력도 작은 바이러스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손 씻고, 마스크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연약한 인류가 손을 내미는 것은 의존성, 의지함입니다. 코로나19라는 험악한 세월에 인류는 오직 백신을 바라보고 의존하고 있습니다. 백신에 온 인류가 의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도전에 응전하는 일은 백신 개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은 수두룩합니다. 그래도 새로운 질병을 다스리는 백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신에 목매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주식시상입니다. 백신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이 널뛰기 하고 있습니다. 참 처량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연약함과 의존성이 험악한 세월을 살아가는 시대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때 그리스도인은 질문해야 합니다.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누구를 의지하고 있는지? 시편 기자는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는 험악한 전쟁의 상황에서 연약한 인간이 바라 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시 20:7]”

 

시편 기자는 세상의 것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의지하였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버리지 않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시9:10].

 

지금 우리가 더욱 집중하여 바라보아야 할 것은 바로 우리 하나님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시115:11]” 우리의 도움과 방패이신 주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주님을 향한 우리의 기도는 더욱 깊어지고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을 향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의존은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찾고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백신이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인류를 살 수 있게 하는 백신이 개발되는 것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막으시면 백약이 무효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지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할 때 도우심을 받습니다. 우리의 도움과 방패이신 하나님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더욱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시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