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하용조목사

므리바의 물

새벽지기1 2020. 1. 15. 07:24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앞서 준비하시고 계시는 하나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인가 행하실 때에 순종함으로 거룩하게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민수기 20장 1절부터 마지막 36장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40년 광야생활 마지막 시간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출애굽한 지 약 40년 째 되는 1월 이스라엘 민족이 가데스에 도착했습니다.(1절) 가데스는 정탐꾼의 부정적인 보고 때문에 열하루 만에 갈 수 있는 길을 40년 동안 돌아가게 만든 바로 그 장소입니다. 거기서 미리암이 죽습니다. 미리암은 누구입니까. 모세의 누나입니다. 남자 아이를 다 죽이라는 애굽왕 바로의 명령이 떨어졌을 때 갈대 상자에 모세를 넣어 나일강 갈대숲에 놓은 이가 바로 미리암입니다. 미리암은 모세에게 큰 누나이면서 인생의 동역자, 선지자였습니다. 미리암이 죽었을 때 모세의 마음은 아주 힘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힘들어하는 모세에게 또 다른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끝없는 백성의 불평 


회중들이 물이 없다는 이유로 모세와 아론을 대항해 모여들었습니다.(2절) 가데스는 오아시스 지역으로 가물 때도 물이 있던 곳입니다. 백성들은 당연히 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없었습니다. 인생에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한 끼 밥을 먹는 것도 당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거두시면 못 먹습니다.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만나로 먹이시고 때마다 물을 주셨기에 이번에도 당연히 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불평이 나오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에게 대들며 하는 소리도 기가 막힙니다. “사막에서 죽었으면 좋았겠다”, “왜 우리를 이곳까지 끌고 왔느냐”는 말,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입니다. 자기의 선배들이 하던 말을 그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취한 모세와 아론의 행동을 잘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마음이 낙심될 때 분을 내 하던 일을 다 집어치우거나 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6절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그 무리에게서 물러나 회막 입구로 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났습니다.” 여러분, 힘들 때는 회막으로 가십시오. 모세와 아론은 무리에게 직접 대항하지 않고 물러나 회막으로 갔습니다. 회복은 무슨 장소입니까.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는 거룩한 막입니다. 법궤가 있고,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하나님의 음성이 있는 곳입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그 아픈 마음을 끌어안고 회막에서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대항하면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물러나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회막으로 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회막에서 음성을 들을 때 자기생각을 집어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회막으로 가라 


7~8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지팡이를 들어라. 그리고 너와 네 형 아론은 저 회중을 모아라. 그리고 그들의 눈앞에서 저 바위에다 말하면 그것이 물을 낼 것이다. 너희는 그들을 위해 물이 바위에서 나오게 해 저 회중과 그들의 가축들이 마실 수 있게 하여라.”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두 가지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물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불평하고 실수하는 백성이지만 목마른 백성에게 물을 주려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둘째는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으신 것입니다. 네 노력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임을 알려주기 위해 반석에서 물을 낸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어느 부분은 자기 마음대로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9절입니다. “그러자 모세는 그분이 명하신 대로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를 집어 들었습니다.” 바위를 친 모세의 실수 중요한 표현이 나옵니다. ‘그분이 명하신 대로’입니다. 하나님의 거룩은 물을 주시는 것이고, 모세의 거룩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다음 구절부터는 이런 표현이 안 나옵니다. 자기 마음대로 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바위에 말하라고 했는데 모세는 백성들에게 말을 합니다.(10절) 또한 11절에서는 더 중대한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러고 나서 모세가 자기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내리치니 물이 많이 쏟아져 나와서 회중과 그들의 가축들이 마셨습니다.”


하나님은 말로 하라고 하셨는데 모세는 바위를 내리칩니다. 왜 내리쳤을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마음이 상했기 때문입니다.(시 106:32~33) 모세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만 모세는 불평보다는 물을 주고 싶은 하나님의 마음을 봐야했습니다. 둘째, 모세가 과거의 경험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17장 6절에 과거의 사건이 나옵니다. “내가 거기 호렙산의 바위 곁 네 앞에 서 있겠다. 너는 그 바위를 쳐라. 그러면 바위에서 물이 흘러 나와 백성들이 마실 수 있게 될 것이다.” 39년 전 이스라엘 장로들이 보는 앞에서 반석을 두 번 쳐서 물을 나오게 한 경험을 의지한 것입니다. ‘옛날에 이렇게 했는데 오늘도 두 번 치면 물이 나오지 않겠어?’라는 마음입니다. 현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오는 음성을 더 신뢰하면 실수하게 됩니다. 순종이란 현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따르는 것입니다.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날마다 주님 앞에 무릎 꿇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새로운 방법으로 말씀하십니다.  


쓰임 받는 비밀 


하나님은 모세에게 심각한 말씀으로 답하십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어떤 생각이든지 자기 의와 생각이 불순물로 첨가되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버리지는 않지만 쓰시지 않습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가 쓰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방법을 철저히 신뢰할 때 우리는 쓰임을 받게 됩니다. 모세는 위대한 사도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회막 앞으로 나아가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들은 그대로 행해야 하는데 말씀을 듣지 않았을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의 쓰임 받는 시간은 여기까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그런 실수를 했다면 우리 역시 그런 실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참 많습니다. 돈을 쓸 때나 시간을 사용할 때, 인생의 행로를 결정할 때 “제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제 생각엔 좀 더 준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은 “물을 내는 것은 내가 하겠다. 세계선교도 내가 하겠다. 러브소나타도 내가 하는 것이다. 네 가족을 구원하는 것도 내가 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 거룩이다. 내 마음은 네 가족이 예수 믿는 것이고, 동아시아 모든 사람들이 예수 믿는 것이고, 죽어가는 영혼들이 예수 믿는 것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고 사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너를 통해 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너는 내 방법대로 하라. 세상 경험 섞지 말고, 세상 방법 섞지 말고 나의 말 대로 따르면 거룩한 인생이 될 것이다”는 것입니다.


13절에서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곳을 므리바 물이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가운데서 그분의 거룩함을 나타내셨습니다.” 실수해도 하나님은 물을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지금도 물을 주시고, 물을 주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그 준비하시고 계시는 하나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가 행하실 때에 순종함으로 거룩하게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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