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하용조목사

아론의 싹 난 지팡이

새벽지기1 2020. 1. 13. 07:00


십자가의 피를 가지고 불평하며 죽어가는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그들의 죄를 끌어안고, 막아서고, 하나님을 향해 중보 했던 아론처럼 오늘 그렇게 생명의 꽃을 피우며 살아가는 당신이 되기를 바랍니다. 민수기 16장은 죽음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배반하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땅이 갈라져 죽습니다. 그리고 배반에 참여했던 250명은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죽고 맙니다. 그런데도 백성들은 여전히 불평을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이 백성들을 끝장내겠다고 하십니다. 그때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론입니다. 대제사장으로, 하나님과 백성 사이를 중보 하도록 부름 받은 아론이 향로를 들고 백성들 사이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죽은 자와 산 사람 사이에 섭니다. 그때 재앙이 멈췄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작된 재앙으로 무려 14,700명이 죽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아론의 마음은 참 힘들었을 겁니다. 마음 한편에는 ‘꼭 저렇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원망과 또 한편에는 ‘참 안 됐다’는 연민이 교체했을 겁니다. 고민도 했을 것입니다. ‘내가 맡은 이 일을 계속해야만 하는가.  과연 나는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끝없는 배반과 실망의 삶 가운데서 우리도 늘 같은 질문을 합니다.  


아론을 선택하심 


17장에서 하나님은 이런 고민을 하는 아론에게 기가 막힌 한 사건을 일으킵니다. 그것은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지파 지도자들의 지팡이를 가져다가 그 지팡이에 리더들의 이름을 쓰고, 회막 안에 있는 증거궤, 즉 법궤 앞에 두어라고 하십니다.(2~4절) 하나님은  무엇을 하시려고 이렇게 말씀하셨을까요. 선택받는 자, 곧 아론의 지팡이에서 싹이 나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론에 대하여 불평하는 것을 그치도록 하시기 위해서입니다.(5절) 놀랍게도 하루 만에 지팡이에서 싹이 나고 순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혔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이 상황 가운데 누가 가장 놀랐을까요. 저는 아론이 가장 놀랐을 것 같습니다. 자기 지팡이에서 싹이 난 것을 보고 아론의 마음 가운데는 한없는 하나님의 위로가 임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셨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대제사장으로 세우신 것이로구나’라는 위로 말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불타는 열정이 솟아올랐을 것입니다.


아론의 지팡이 사건은 두 가지 포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아론의 지팡이에만 싹이 났습니다. 이것은 곧 사람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자리에 이렇게 와 앉아있는 것도 하나님의 선택이 아니면, 하나님의 허락이 아니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습니다. 지팡이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팡이가 좋은지를 항상 따집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시면 조건이 나빠도 그 지팡이에서 싹이 나는 것입니다. 둘째, ‘말라버린’ 지팡이에 싹이 난 것입니다. 말라버린 지팡이 같은 내 인생에도 내가 역사하면 싹이 날 수 있다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이 백성, 이 민족을 선택하셨음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달이 차지 못한 채 태어난 사람 같은 자신에게도 주님이 나타나셔서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지팡이에 꽃이 났기 때문에 하나님이 선택하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선택하시면 지팡이에 꽃이 필 것입니다.  


살리심의 목적 


시체가 난무하고 죽음이 난무한 상황 가운데, 불평과 원망과 끝없는 배반과 배역이 있는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리더 한 사람의 마음을 다잡습니다. 왜냐하면 아론의 마음이 살아야, 리더의 마음이 살아야, 모세의 마음이 살아야 그 백성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의 마음이 살아야 당신 가문이 살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살아야 당신 회사의 사람들이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 때때로 우리가 살다보면 아론처럼 지칠 때가 있습니다. ‘정말 나를 부르셨는가? 내 가정이 변할 수 있는가? 이 세상이 변할 수 있는가. 이 일을 꼭 내가 해야만 하는가.’ 끝없이 배반하고 불평하는 사람들, 지치지 않고 잘못을 범하는 사람들을 볼 때에 그런 질문에 휩싸이곤 합니다. 이때마다 아론의 싹 난 지팡이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아론이 자신의 지팡이에 싹이 난 것을 본 것처럼 여러분도 십자가 앞으로 가서 여러분의 인생의 지팡이에 하나님께서 피워주신 싹과 꽃을 영적인 눈을 통해 보아야 합니다. 이 지팡이를 매일 보아야 합니다. 매일 이 지팡이를 보는 시간이 바로 큐티시간입니다. 큐티를 안 하는 사람은 이 지팡이를 볼 수 없습니다. 남의 지팡이만 보이는 것입니다. 일대일은 자신의 인생에 꽃이 핀 것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차근차근 ‘하나님이 당신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선택하셨으니 이제 꽃이 필 것입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라고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성경지식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이 영성입니다.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이 아론을 선택하시고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하신 목적이 10~11절에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론의 지팡이를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반역하는 사람들에 대한 증표로서 보관하여라. 이것으로 나에 대한 저들의 불평이 끝나게 해 그들이 죽지 않게 하여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그대로 했습니다.”중요한 말이 나옵니다. ‘그들이 죽지 않게 하여라.’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죽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건의 핵심에는 백성들이 죽지 않게 하려는 하나님의 목적이 나타나 있습니다. 아론을 부르신 목적도 사람들이 죽지 않게 하는 것이고,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해서 아론의 마음을 다잡은 것도 사람들이 더 이상 리더십을 가지고 불평하지 않도록 해서 죽음을 면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제 아론에게 하나님은 민수기 18장, 19장에서 중요한 몇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한 절씩만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18장 7절입니다. “그러나 제단의 일과 휘장 안에서의 일은 오직 너와 네 아들들만이 섬길 수 있다. 내가 너희에게 제사장직을 선물로 준다. 다른 어느 누가 성소에 가까이 나아오면 죽게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제사장직은 선물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으로 부름 받은 것은 부담이 아닌 선물입니다. 당신의 가문에서 생명의 길을 여는 당신은 당신 가문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힘들어도 어려워도 내가 중보기도하고 죄악을 막아서고 아론의 위치를 감당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선물입니다. 두 번째는 18장 8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친히 너희로 하여금 내게 드려지는 예물에 대한 일을 맡도록 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내게 바치는 모든 거룩한 예물들을 내가 너와 네 아들들에게 영원한 규례에 따라 소득으로 준다.’”이 말씀은 “내가 너를 선택했으니 너는 내가 책임진다”는 말씀입니다. 20절에서는 하나님 자신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몫이고 우리의 유산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 천국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19장 7절입니다. “그러고 나서 제사장은 자기 옷을 빨고 자기 몸을 물로 씻어야 한다. 그 후에야 그는 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할 것이다.”중요한 말씀입니다. 부름 받은 사람은 정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감사해서 드릴 뿐입니다.


여러분, 크리스천에게 요구되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깨끗함입니다. 하나님은 이 시대에 정결한 크리스천들을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십자가의 피를 가지고 불평하며 죽어가는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그들의 죄를 끌어안고, 막아서고, 하나님을 향해 중보 했던 아론처럼 오늘 그렇게 생명의 꽃을 피우며 살아가는 당신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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