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십자가의 복음 시리즈 설교 세 번째 시간입니다. 첫 번째 설교는 ‘십자가의 복음이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십자가가 핵심이요 본질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두 번째 설교는 ‘십자가의 가장 큰 역할은 인류의 죄를 용서해 주신 것이다’는 내용입니다. 오늘은 ‘십자가는 악에 대한 결정적 승리다’는 내용입니다. 이것이 오늘 부활절을 맞은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성경이 증언하는 십자가
왜 십자가가 악에 대한 결정적인 승리일까요? 첫째, 도처에서 성경이 증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망아, 네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독침은 어디 있느냐?” 사망의 독침은 죄요, 죄의 권세는 율법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고전 15:55~57) 십자가는 인류에게 궁극적인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으로 인해 우리가 넉넉히 이깁니다.” (롬 8:37) 십자가는 궁극적인 마지막 승리일 뿐만 아니라 넉넉하고 완전한 승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로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승리하게 하시며 우리를 통해서 모든 장소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낼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고후 2:14) 십자가는 궁극적으로 승리하고, 넉넉하게 승리하고, 언제나 승리합니다. 가끔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항상 이깁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악에 대한 결정적 승리입니다.
십자가가 악에 대한 결정적인 승리인 두 번째 이유는 십자가에서 죄가 제거되고 사탄의 권세가 무력화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거스려 대적하는 조문들이 담긴 채무 증서를 제거하시고 그것을 십자가에 못 박아 우리 가운데서 없애 버리셨습니다. 또한 십자가로 권력들과 권세들을 무장 해제시키시고 그들을 공개적인 구경거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골 2:14~15) 이 본문을 보면 우리말로 번역이 아주 쉽게 잘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채무 증서를 십자가에 못 박아 없애 버리셨습니다. 빚 문서를 제시하면 빚을 갚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십자가가 우리의 모든 빚 문서를 없앤 것입니다.
십자가는 능력
세 번째 사탄의 권력과 권세를 무장 해제시켰습니다. 이것은 마치 강도에게서 무기를 빼앗아버린 것과 같습니다. 무기를 빼앗긴 강도는 달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을 은밀하게 하시지 않고 공개적으로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외 없이,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는 능력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로 구원을 받았지, 부활로 구원 받은 것이 아닙니다. 부활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십자가가 구원이라면 부활은 확인입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가 우리 죄를 제거하고, 사탄의 권세를 무장 해제하고, 모든 사람이 알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십자가가 기독교 신앙의 중심입니다. 그리고 부활은 십자가 뒤에 따라오는 영광입니다. 요한계시록 2~3장을 보면 일곱 교회에 쓴 편지가 나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일곱 번 다 마지막 부분에 ‘이기는 사람’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것은 ‘승리자’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승리한 사람입니다. 교회는 승리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부활은 영광입니다. 십자가를 확인시켜준 사건입니다. 핵심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에서 죄가 제거되고, 십자가에서 사탄의 권세가 무장 해제되고, 악이 제거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중심에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일곱 교회에 쓰신 편지를 보면 이기는 사람을 위한 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 이기는 사람에게는 생명나무 열매를 먹게 하겠다. 둘째, 둘째 사망에서 해를 받지 않게 하겠다. 셋째, 감춰진 만나를 주고 그에게 흰 돌과 그 돌 위에 쓰인 새 이름을 주겠다. 넷째, 나라들을 다스릴 권세와 샛별을 주겠다. 다섯째, 흰옷을 입으며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될 것이다. 여섯째, 하나님, 새 예루살렘, 새 이름을 기록하겠다. 일곱째 내 보좌에 나와 함께 앉게 하겠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슬픔, 고통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를 보는 순간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환호성을 지르고 감동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십자가
기독교는 묵상, 침묵, 명상의 종교가 아닙니다. 춤추고, 소리를 지르고, 흥분한, 약간 들떠 있는 종교입니다. 기적을 본 사람이 어떻게 조용히 묵상을 하고 있겠습니까? 다른 종교처럼 정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종교가 아닙니다. 봄이 어떻게 침묵하겠습니까? 봄이 언 땅을 녹이고 꽃을 활짝 피우고 만물을 소생시키듯이 기독교는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르고 아름다운 삶을 선포하는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사랑을 나누고, 고난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마귀와 싸워서 승리하는 종교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입니다. 할렐루야. 흔히 우리는 십자가를 생각할 때마다 단순히 갈보리 언덕에 선 십자가만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신약 시대에 툭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그냥 지고 가신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 사건은 창세기에서부터 예언된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내가 너와 여자 사이에, 네 자손과 여자의 자손 사이에 증오심을 두리니 여자의 자손이 네 머리를 상하게 하고 너는 그의 발뒤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다.” (창 3:15) 여기서 ‘여자의 자손’은 예수 그리스도를, ‘발뒤꿈치를 상하게 하는 존재’는 사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예수님의 탄생 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가 되자 사탄은 여관에 빈 방을 없애서 방해했고, 예수님께서 태어나시자 헤롯을 시켜 두 살 아래 아기를 다 죽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애굽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할 때는 세 번이나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봐도 병, 풍랑, 환란으로 공격을 많이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삶 속에서 이미 마귀를 정복하고, 마귀의 세력을 끊고, 병을 고치고, 풍랑을 잠잠케 하셨습니다. 이런 일들이 예수님의 출생부터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십자가가 골고다 언덕에 선 것입니다. 이렇게 구약의 예언과 예수님의 삶 전체에 십자가가 있었습니다.
오순절의 십자가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부활을 통해 더 밝게 빛납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십자가가 옳았다, 사실이다, 진리다’ 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죄의 용서는 십자가가 합니다. 부활은 이 사실을 확인해 줍니다. 부활 속에 십자가가 있고 오순절 속에 십자가가 있습니다. 오순절에 십자가가 있게 되어서 십자가의 복음이 온 세상으로, 열방으로 퍼지고 영향을 주게 된 것입니다. 십자가는 죄를 제거하고, 부활로 확인하고, 성령님이 이것을 전파하셨습니다. 오고 가는 모든 세대에 십자가의 비밀을 전하신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재림을 통해 십자가가 완성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이 세상에 오실 때 십자가는 우뚝 서게 되고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십자가가 무슨 일을 했을까요? 첫째, 율법에서 우리를 해방시켰습니다. 십자가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아직도 율법의 종노릇을 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둘째, 육신을 구원했습니다. 원죄를 지은 후에 인간에게는 죄의 DNA가 있었는데 십자가가 이것을 뽑아버린 것입니다. 셋째, 세상을 구원했습니다. 이 세상은 공중권세를 잡은 자들이 지배하던 곳입니다. 이곳을 하나님께서 천국으로 바꾸어 주시기 시작한 것입니다. 넷째, 죄와 사탄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켰습니다. 죄를 지은 인간은 사탄의 노예로 살아왔습니다. 다섯째, 죽음, 저주, 가난, 질병으로부터 해방시켰습니다. 결론적으로 요약해 보면 십자가는 율법으로부터 우리를 자유케 했고, 육신의 몸, 이 세상, 사탄과 모든 악의 세력, 죽음, 저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켰습니다. 우리는 십자가 때문에 구원받았습니다.
크리스천의 십자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배고픔이나 헐벗음이나 위험이나 칼이겠습니까?” (롬 8:35) 그리스도의 사랑으로부터 우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십자가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렇지만 36절에는 정반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록되기를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해 죽임을 당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다”라고 한 것과 같습니다.” (롬 8:36) 크리스천의 삶은 항상 좋고, 잘 되고,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으면 만사형통한다, 병을 고친다 하는데 실제로는 안 되는 것이 많습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저는 우리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저를 위해 기도를 해 주셔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인간은 때가 되면 병들고 죽기 마련입니다. 이것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이렇게 십자가는 매일 죽는 것입니다. 도살할 양같이 사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사탄은 결정적으로 패배했습니다. 죄의 문서가 사라졌습니다. 여기에만 머물러 있으면 십자가 진리의 절반밖에 모르는 것입니다. 아직 심판의 때가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판의 때까지 마귀가 제한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귀는 택한 자라 할지라도 우는 사자처럼 집어 삼키려고 합니다. 십자가에서 이미 패배했는데 왜 마귀는 지금도 활동할까요? 왜 세상에 악이 많을까요? 우리는 최근에 두 어린 아이의 죽음으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 깨닫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 사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그런 사건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몸서리가 처집니다. 이것은 아직 구원의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깨어 있어야 할 이유
사탄은 십자가에서 완전히 패배했는데, 빚 문서는 찢어졌는데 마귀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십자가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 속임수를 씁니다. ‘나는 살았다. 아직 죽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영화를 보면 범인들에게 경찰 배지를 보여주지 않습니까? 마귀를 보면 십자가를 보여주십시오. 그러면 벌벌 떨며 떠날 것입니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마귀는 종말 때까지 우리를 속이고, 박해하고, 유혹할 것입니다.십자가에서 사탄은 결정적으로 패배했지만 아직 역사는 끝나지 않았고 주님이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사탄은 속임수를 씁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마귀의 유혹과 속임수에 말려 들어가서 고통 받고 절망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구원은 두 가지입니다. 십자가로 이미 완성된 구원과 종말에 받게 될 구원입니다. 십자가를 생각할 때마다 두 가지를 기억하십시오. 마귀는 이미 죽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완전히 패배했습니다. 이것을 선언하십시오. 선언하면 마귀는 떠나고 죄악이 물러갑니다. 동시에 긴장을 풀지 마십시오. 아직 주님이 재림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동안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마귀의 속임수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조심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승리하셨다는 것만 생각하면 값싼 승리주의에 빠집니다. 믿음으로 하면 다 된다, 기도하면 다 된다는 식으로 말하면 믿음 없는 사람들은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그것은 일부분입니다. 반면 아직 종말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제한적 활동을 한다는 것만 강조하면 부정적 패배주의에 빠집니다.
진정한 크리스천은 값싼 승리주의자, 우월주의자들이 아닙니다. 부정적인 패배주의자도 아닙니다. 십자가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승리를 믿으면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인내하며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에 신앙생활의 긴장이 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그래야 합니다. 결정적 승리의 카드 마귀는 끊임없이 우리를 속이고 공격하고 유혹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오실 영광스런 주님을 바라보고 희망을 가지십시오. 이미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예수님을 고백하십시오. 선포하십시오. 아침마다, 날마다 예수님의 승리를 내 것으로 삼아야 합니다. 크리스천들은 ‘우리 승리하리라’를 주제로 찬양을 해야 합니다. 제가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운동권이 이런 노래를 많이 부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는 크리스천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드라마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완전하게 승리하실 것입니다. 그때까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십자가란 카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십자가라는 증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탄의 권세를 무장 해제시킬 수 있는 권세가 여러분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으로 인해 우리가 넉넉히 이깁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이나 생명도, 천사들이나 악마들도,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어떤 능력도,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도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습니다.” (롬 8:37~39) 아멘. 할렐루야. 이것이 부활절 아침에 우리가 들어야 할 말씀이요, 선포해야 할 말씀입니다. 마귀에게 속지 마십시오. 마귀의 공격에 무너지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이것을 제시하면 마귀는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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