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된장국물을 떠먹을 때 둘의 향이 같이 배어 있습니다.
된장과 냉이 모두 향이 세지만 서로가 한 국물이 된 것입니다.
된장은 냉이의 향기를 국물 속으로 끌어내면서 냉이는 냉이대로 온전하게 남겨 둡니다.
인문학 나눔
“미역국의 위안은 섬세하고 된장찌개의 위안은 깊다.
이 깊이와 섬세함은 스밈과 우러남에서 온다.
이 깊이와 섬세함은 스밈과 우러남에서 온다.
건더기는 국물 속으로 우러나고 국물은 건더기 속으로 스민다.
완성된 된장찌개 속에서 건더기가 뭉그러져서는 찌개가 아니다.
건더기는 그 고유한 맛은 국물에 내어주고 나서도 건더기로서의 독자성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때 건더기는 국물의 스밈에 의해 새로운 맛의 건더기로 신생(新生)하는 것인데,
이 조화 속에서의 독자성은 아름답다.”
김훈 저(著)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생각의 나무, 20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냉이의 형태는 그대로 남겨두고 향은 빼서 자기가 받아들인 것입니다.
냉이도 된장을 그대로 받아 들이고 녹아듭니다.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님은
“성도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물음에
“성도는 으깬 감자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감자를 으깨면 부드러워져서 모든 사람이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감자를 으깨면 부드러워져서 모든 사람이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감자의 본질은 잃지 않으면서도 모두가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
스밈과 우러남. 그것이 맛을 내는 성도입니다.
시끄럽게 소리가 나는 이유는 그가 아직 분말로 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빌4:2)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빌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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