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동원목사시편묵상

시편 140편 <악인의 그물에서 벗어나는 길 >

새벽지기1 2018. 6. 18. 11:04


  인생을 살다보면 악인이 판 함정에서 허우적거려야 하는 안타까운 궁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악인은 인생 도처에서 우리를 기다립니다. 
  그들은 입술에 독을 숨긴 채 미소를 흘리며 접근합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우리는

  그들의 입술아래 숨긴 독을 발견하고 소스라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비로소 내가 그의 그물에 걸린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할 수만 있으면 그의 간악함을 고발하고픈 충동을 느낍니다. 
  우리는 저주의 기도의 유혹을 느끼고 저주의 시를 쓰고픈 갈망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과연 성도는 악인을 저주해도 좋은가는 오래동안 시편을 연구하는 이들의 숙제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시편을 포함하여 적지 않은 원한의 시편이 기록된 것을 보면 
  주는 정직한 감정의 토로를 막지는 않으시는 듯 합니다.

 

  문제는 우리의 감정의 토로가 단순한 카타르시스로 멈추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감정의 승화가 만나는 광장은 기도의 마당이어야 합니다. 
  여기 이 정직한 기도의 자리에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만나 
  그가 우리의 구원이시며 소망이심을 고백하는 자리-거기서 우리는 비로소 우리를

  변호하시는 주의 품에서 참 안식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일어서서 우리가 인생을 사는 모습으로 우리가 그분 앞에서

  의인임을 증명해 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의인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그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자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악인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반응으로 우리와 저들이 구별되지 아니하는 모습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악인은 패배하고 정직한 자들은 승리를 누릴 것입니다.

 

  기도 
  주님, 악인이 함정을 파고 우리를 미혹할 그때에도

  주님의 의로 악을 승리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