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동원목사시편묵상

시편 129편 <밭을 가는 작업>

새벽지기1 2018. 5. 26. 08:35


  인생은 밭 갈기 입니다. 밭을 가는 일은 노동이요 작업입니다. 
  밭을 가는 일에는 힘이 들어갑니다. 땀을 흘려야 합니다.

  그래서 밭 갈기는 고통입니다.

  그리고 밭 갈기는 하루 아침에 끝나는 작업이 아닙니다.

  지속적인 고통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 밭 갈기의 끝에 파종의 보람을 경험하게 됩니다. 
 

  밭은 이제 씨받이의 장이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밭 갈이의 결과로 밭 고랑이 생깁니다.

  밭 고랑으로 물이 흘러 갑니다. 

  비가 오면 이 고랑이 시내가 되어 물을 운반합니다. 

  눈이 오면 받아 두었다가 강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는 밭 갈이의 보람을 거두게 됩니다.

  노동후에 오는 쾌락을 느끼기도 합니다.

  밭 이랑을 바라보는 기쁨은 인생의 심미적인 은총입니다.

  밭 갈이는 고통을 감내하는 인생의 땀 흘림을 상징합니다.


  시편기자는 밭 가는 이가 또한 내 등을 갈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길게 고랑을 만든 우리네 등 줄기에서는 땀이 흘러 내리고 우리는 인생이 비로소

  고통의 긴 과정임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땀 흘림은 그 자체가 존재의 보람임을 확인하는 방편이기도 합니다.

  고통과 기쁨은 쌍생아입니다. 
  고통이 없으면 기쁨이 없고 기쁨을 느낄수 없다면 고통을 견디지 못합니다. 
  밤이 아침과 맞 닿아 있는 것처럼 고통은 기쁨을 끌어안고 견딤의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통의 한 밤중에도 감사의 기도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고통이 또한 야훼의 축복이라고 고백합니다.

 

  기도
  주님, 인생이 고통이라고 느껴질 때 
  바로 이 고통이 산자의 생존의 기쁨임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