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동원목사시편묵상

시편 126편 <남방 시내들 같이>

새벽지기1 2018. 5. 21. 07:22


  이스라엘 땅에는 남방에 네게브라는 사막지대가 있습니다. 
  이 사막지대는 여름의 건기를 지나는 동안 한 여름의 태양의 저주를 견디어내면서

  참혹한 몰골이 됩니다. 열사의 태양아래 모든 생명체는 비틀거리고 건조한

  모래바람만 불어오는 사막은 죽음의 땅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여름의 건기가 끝나고 겨울철 우기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모든 것은 달라집니다.

 

  인생에는 반드시 건기가 있습니다. 
  삶의 모든 정황은 한마디로 메마름입니다. 목이 부쩍 부쩍 타들어 오고

  노래를 잃어버린 우리네 가슴에는 죽음의 그림자만 가득합니다. 
  이런 시간은 종종 영혼의 어둔밤이라고 불리워 지기도 했습니다. 
  생명의 흔적이 없는 이 시간, 유일한 인생의 미덕은 견디는 것입니다. 

  존재이외에는 인생의 모든 의미를 상실하는 시간입니다.

 

  네게브 사막에 우기가 도래하면 사막은 큰 강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땅은 힘찬 호흡을 시작하고 강변에는 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강줄기는 현란한 몸동작으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간섭으로 꿈꾸는 겨울, 생명의 봄이 돌아온 것입니다. 


  지금 시편기자는 우리의 포로된 시절을 남방 시내들같이 돌려 달라고 기도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의 간섭으로 한 순간 자유의 몸이 된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에서

  풀려납니다. 이것은 꿈꾸는 순간이었으며 존재의 감격을 회복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들은 남방의 시내들처럼 노래하고 춤추며 대사를 행하신 여호와를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자유는 왔습니다. 지금도 자유는 그렇게 찾아옵니다.
  그래서 절망은 금물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됩니다.

 

  기도
  주님, 지금도 포로된 자리에서 자유를 잃은 당신의 백성들에게 
  남방 시내들같은 기적을 허락해 주옵소서.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