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미친 사람만이 아는 세계

새벽지기1 2017. 12. 6. 07:46

인문학 나눔

그들은 말했다. “넌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때문에 미친 거야.”
나는 대답했다. “미친 사람들만이 생의 맛을 알 수 있어.”

에밀 아자르 저(著) 용경식 역(譯) 「자기 앞의 생(문학동네, 7쪽)」 중 서문 제사(題詞)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미쳐야 열리는 세계가 있습니다.
몸을 구부려야 보이는 세계가 있듯이, 깊이 미쳐야 볼 수 있는 세계가 있습니다.
이른바 승리 공식으로 일컬어지는 ‘일만 시간의 법칙’은 일만 시간을 한 곳에 미쳐야 열리는 세계를 말합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코가 콜라는 세계를 지배해 갔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코카콜라 맛있다. 맛있으면 또 먹지~”
또한 중국어 ‘커코우커러(可口可樂)’가 “마시면 마실수록 즐겁다” 라는 의미인 것을 보면
코카콜라는 문화를 넘어 ‘사상’의 영역까지 넘나 들었습니다.
이 같은 이유를 뉴욕타임스의 저명한 기자였던 콘스턴트 헤이스는
코카콜라의 진실」(북@북스. 2006)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코카콜라 사장인 로버트 우드러프는 늘 말하곤 했다.
‘내 혈관 속에는 피가 아니라 코카콜라가 흐른다!’”

그는 콜라에 미친 것입니다.
커피를 갈아 금으로 만드는 기업, 천 년의 커피 역사를 뒤집는 성공 신화, 전 세계 매장 12,000여 개,
한 달 평균 18회 매장을 방문하는 수천만 명의 충성고객을 가진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에 대한 수식어입니다.
스타벅스의 성공신화는 뉴욕 빈민가 태생인 하워드 슐츠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슐츠와 직원들이 커피에 미쳤기 때문입니다.

기독 메시지

“미쳤다”는 것은 ‘깊이’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깊이’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도박에 미친 사람이 도박에 대해 아무리 깊이 있게 말해도,
그 깊이는 악의 깊이일 뿐입니다.
올바른 방향, 죽도록 미쳐도 후회가 없는 진리를 발견하고
그 진리를 위해 미치도록 달려간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복음에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을 심문하던 총독 베스도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행26:24상)




'좋은 말씀 > 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식함과 지성의 차이  (0) 2017.12.08
모든 이에게서 사랑 받고자 하는 욕심  (0) 2017.12.07
이런 사람  (0) 2017.12.05
시인과 원시인  (0) 2017.12.03
향기와 향수  (0) 2017.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