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시인과 원시인

새벽지기1 2017. 12. 3. 21:20

시인과 원시인

인문학 나눔

“노벨상을 받은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어느 날 배를 타고 갠지스 강을 건너고 있었다.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한 수면,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정지된 듯한 풍경이 삼라만상을 잠재우는 듯하였다.
해는 서쪽 하늘에 기울고 아름다운 하늘빛이 강물 위에 아스라이 잠겨 있었다.
그때 돌연 물고기 한 마리가 펄쩍 뛰어 고요를 깨며 배를 가로질러 강건너편으로 사라졌다.
그러자 석양빛을 담은 강물에 황금 파문이 번졌다.
타고르는 감탄하며 중얼거렸다.
‘아,이것이 자연이로구나!’
고요한 가운데 미묘한 움직임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뱃사람이 한마디 했다.
‘아깝군. 물고기가 배 안에 떨어졌더라면 좋았을 텐데...’”
안수복 편저(編著) 「느낌(문지사, 182,183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기독 메시지

이 글을 읽고 시인과 원시인으로 분간하여 
타고르는 시인 뱃사람은 원시인, 타고르는 고매하고, 뱃사람은 속되다고만 해석한다면
이 땅의 모든 아버지는 속될 것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에는 자식 목구멍에 밥 넘어가는 소리가 갠지스 강에서 피어나는 그 어떤 시상(詩想)보다도 청아합니다.
배고픈 내 새끼 밥 먹이는 일이라면 속물이 되도 좋다는 게 에비 마음입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엡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