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내가 만든 감옥

새벽지기1 2017. 11. 29. 07:43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고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고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구상 시인의 「꽃자리」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서커스단에서는 막 태어난 코끼리에게 족쇄부터 채운다고 합니다.
힘이 세지기 전에 길들이기 위해서입니다.

어린 코끼리는 본능적으로 사슬을 끊어보려 하지만, 이내 소용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버둥거릴수록 고통만 돌아온다는 사실을 학습하면서,

발목의 족쇄를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서서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발짓 한 번으로 얼마든지 사슬을 뽑아 낼만큼 성장한 뒤에도 코끼리는 족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사슬에 매여 있는 것에 길들여진 코끼리는
건초와 물, 그리고 가끔씩 땅콩을 얻어먹을 정도의 반경 내에서 생활에 익숙해진 까닭입니다.

마귀도 이러한 전략을 씁니다.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게 하여 실패의 습관이 삶에 베이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꽃자리에 서기 보다는

사슬에 매인 채로 자기 감옥에 갇혀 적당한 간식으로 만족하게 합니다.

주님은 당신의 자녀에게 운명과 실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생명의 성령의 힘을 주십니다.

마귀에게 속아 자기 스스로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는 것이 신앙의 기쁨입니다.

두려워 마십시오. 실패의 습관과 부정적 자아에서 벗어나 주님이 주시는 꽃자리에 서십시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롬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