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박식함과 지성의 차이

새벽지기1 2017. 12. 8. 16:13

인문학 나눔

“물론 ‘무엇이든 알고 있는 박식한 사람’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본래 ‘박식한 사람,‘정보통’과 ‘지성’ 은 엄격하게 구분된다고 생각합니다.

‘알고 있다(know)’ 와 ‘사고하다(think)’는 다릅니다.
‘정보(information)’와 ‘지성(intelligence)’은 같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조작에 능숙한 초등학생이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여행 계획을 만든다고 해봅시다.
초등학생은 그 자리에서 교통수단과 숙박할 곳, 목적지의 정보를 수집해서 프린트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초등학생 이 아버지보다 지적인 인간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박식함과 지성의 차이가 되겠지요.”

강상중 저(著) 「고민하는 힘(사계절, 65-6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
니다.

기독 메시지

“박식함” 과 “지성” 이 다르듯이,
“하나님에 대해” 잘 아는 사람과 “하나님을” 잘 아는 사람은 다릅니다.

헤롯 왕 때에 동방박사들이 메시야의 별을 좇아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이에 예루살렘은 소동이 났고, 헤롯 왕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을 불러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들은 서슴치 않고 유대 땅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합니다(마2:5,6).

이들은 ‘하나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이들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몰랐던 겁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어 망했다고 하셨습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호4:6)

이 때 ‘지식’은 히브리어로 ‘야다’로서 ‘경험적 지식’을 의미합니다.
머리의 지식이 아닌, 가슴으로 느낀 하나님에 대한 체험 말입니다.
박식하지만 지성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많이 알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