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노래의 힘

새벽지기1 2017. 12. 10. 07:22

인문학 나눔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둥지를 떠나는 어린 참새 한 마리가
이미 많은 곳을 다녀온 조금 큰 참새 한 마리에게 물었다.
“길을 떠날 때는 뭘 가져가야 해요”
조금 큰 참새가 어린 참새에게 대답했다.
“노래를 가져가.”

한경신 저(著) 「생각이 나서(소담출판사, 110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노래는 힘이 있습니다.
시는 조금 어렵지만, 노래는 누구나 마음으로 입으로 부릅니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 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이렇게 시작되는 ‘아침 이슬’을 부르면 정말 가슴에 이슬이 맺힙니다.
그러나 최상의 것이 타락하면 최악이 되는 법.
노래가 그렇게 힘이 있기에 악한 영은
노랫 속에 인간 타락을 이끄는 사상을 불어 넣으며 오염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대로 올라갈수록 음악은 지금의 인터넷과 같은 중요한 정보 통신이었습니다.
특히 일반 백성들이 문자를 알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음악이 당시의 정보를 전해주는 지금의 인터넷 역할을 한 것입니다.

옛 고전 「시경(詩經)」 중 「예기(禮記)」 의 ‘악기(樂記)’는 최초의 음악 이론 서적입니다.
‘악기’를 보면 음악은 항상 예와 더불어 시작되고 설명됩니다.
예라는 것은 인간사회의 질서를 말합니다.
그 나라의 음악이 그 나라의 질서의 척도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망하려는 나라의 음악은 슬프고 생각에 잠겨 있으며 그 백성은 곤궁하다.”(亡國之音, 哀以思, 其民困)
망국의 시기에는 노래도 시대적 울분을 담고 있다는 뜻이고,
“나라와 천하가 망하려면 그 음악부터 썩는다.”는 의미도 됩니다.

음악이 썩으면,시(詩)가 난잡해지고,시가 난잡해지면 무용이 거칠고 천박해지며,
그러면 사회 질서와 예가 허물어지고,사회 이론과 철학과 정치가 붕괴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민심이 소란해지고 가렴주구(苛斂誅求)와 거짓말이 난무하며,
나아가 동식물이나 무기물까지 생명의 질서로부터 이탈하여 기형이 되고 변질된다는 것입니다.
노래의 타락은 삶의 타락으로 이어집니다.

살리는 노래, 영혼을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입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사4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