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치열하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자

새벽지기1 2017. 9. 23. 08:42


치열하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자

 

“걱정 하지마, 하나님의 때가 있을 거야?”

6개월 전에 개척한 친구 목사의 격려입니다. 친구 목사의 격려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문득 아르헨티나와 축구를 보고 난 뒤에 아내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축구를 보면서 심장이 벌렁 걸렸다는 아내는 순식간에 골을 먹는 상황을 보면서 인생도 저렇게 순식간에 끝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목회도 분명한 소명과 사명이 없으면 빨리 접는 것이 옳다고 하는 것입니다. 괜히 미지근하게 가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 오히려 여러 사람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50세까지가 1차적 사역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엄청난 삶의 긴장감이 다가온 것은 사실입니다. 아내와의 이야기를 마치고 잠시 생각을 하는데 마음속에 깊이 울려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시한부 목회라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어떻게 목회하는 것이 설교자로 부름 받은 자의 삶일까? 였습니다. 이 울림이 들리자 묵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이 남은 시간을 아름답게 사용하는 것일까? 그것은 믿음의 선배들이 목숨 걸고 지켰던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 더욱 치열하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각을 하였습니다. 다른 것을 전할 시간이 없습니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참된 복음을 정직하게 전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울의 고백이 그래서 더욱 선명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더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이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갈1:7-12]“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주신 이 복음을 온전하게 전하는 것이 남은 삶 동안 할 일임을 다시금 깨닫게 하였습니다. 늘 외쳤던 것처럼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때 만족함이 없음을 알고 오직 하나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그것이 거짓 복음, 헛된 영광에 함몰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만이 아니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는 삶이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세워 주셨습니다. 작지만 큰일을 감당하라고, 변방에 있지만 중심을 깨우라고, 사랑으로 진리를 전하는 교회가 되라고 세웠습니다. 그리고 말씀과 성령의 역사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라는 평생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 사명은 오직 십자가의 복음을 전할 때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디더라도 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다시금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딤후4:3-4]는 세상에 맞서서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시대의 문화로 볼 때 어리석게 보일지 몰라도 바른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멈추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늘 함께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신 하나님의 때를 최선을 다하여 살아야 합니다. 그 최선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 그리고 개혁자들이 외쳤던 그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이 일이 우리의 사명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해야 할 일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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