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오늘을 종말론적 믿음으로 살아갈뿐입니다

새벽지기1 2017. 7. 12. 08:03


밤새 내리던 세찬 빗줄기도 지쳤나봅니다.

아무런 일이 없었던 듯 새 날은 다시 열렸습니다.

분명  주님께서 이 푸른별을 다스리고 계심입니다.

그 섭리 가운데 그저 감사함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권사님의 글을 읽은 후 한동안 먹먹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는 전도자의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곤 하지만

때때로 입술의 고백과는 다른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많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이 땅에서의 존재의 한계를 정하심을 믿고 그렇게 살아가지만

그러나 그 한계가 현실이 되어 닥쳐올 때 그 심정을 어찌 우리가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주님의 인자하심에 마음을 던져보며 침묵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누가 권사님과 형님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저의 경우는 그랬습니다.

간절한 부르짖음에 귀를 막고 계시는 듯 침묵?하시는 주님 앞에 그저 시공이 멈춘 듯 지내기도 했습니다.

너무 멀리 계신 듯 보이지 않으시는 주님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소망을 끈을 놓지 못한 채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의사의 선고일을 잊은 채 그저 하루가 그렇게 값진 것임을 깨닫고 감사함으로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순간순간 찿아오는 어두움의 그림자 앞에 지레 겁을 먹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자신에게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물으며 그저 습관적으로 성경공부하듯 답하기도 했습니다.

때때로 마음을  가다듬고 주님의 뜻을 묻기도 하고 기도의 끈을 붙잡고 있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오래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그대로  다가옵니다.

이제서야 그때의 모든 일  가운데 주님의 은혜의 손길이 함께 하셨슴을 고백하고 감사하지만

그 때는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그 아픔은 현실인듯 다가옵니다.

권사님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하며 이렇게 위로랍시고 글을 전하지만

어찌 권사님과 형님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권사님!
저는 이제부터 더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형님을 향한 주님의 뜻을 더 묻겠습니다.

형님의  삶을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께서

형님의 마음 가운데 주님으로 인한 참 평안을 허락해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비록 모든 때는 하나님의 장중에 있지만 주께서 허락하신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

주님의 강하신 오른 팔을 의지하며 소망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형님의 남은 때가 분명 형님의 이전 모든 삶보다 더 아름다우며 값질 것이라 믿습니다.

형님의 믿음의 여정을 돌아보며 주님께서 형님을 통하여 이루신 아름다운 일들을 되새기며

그 믿음의 여정을 귀한 두 딸이 이어가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그때를 알지 못하기에 오늘을 종말론적 믿음으로 살아갈뿐입니다.


권사님!
힘내십시요! 성령님의 강권적인 위로하심을 기대하십시요.

기도의 끈을 놓지 않으실 때에 천사들이 도우시고 믿음의 이웃들이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의 신비를 맛보는 기회가 되십니다.

든 것을 통하여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들을 우리 모두가 목도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절망 저 너머에 있는 소망이 오늘을 살아가게 하심을 믿습니다.

훗날 주님께서 권사님과 함께하셨던 날들을 기억하며 간증하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먼저 위하여 더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