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분명 형제는 나의 자랑입니다.

새벽지기1 2017. 2. 8. 09:04


하나님이 나의 생명과 소망과 힘이 되신다고 고백할 수 있음은 분명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백이 삶으로 번역되지 못하고 입술에 머물고 있음에 때때로 마음이 무거워지곤 합니다.

그러나 순간마다 인자를 더하시는 주심의 세미한 음성에 마음을 가다듬고 그 은혜의 보좌앞에 나갈 수 있음에 주어진 날들을 감사함으로 살아갑니다.


며칠 전 전화를 경황 중에 받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망설이다가 전화를 마무리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짧은 통화였지만 아마도 그간 형제와 나눈 이야기 중 가장 많은 의미들이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비록 자주 얼굴을 대하며 삶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지 못했지만 형제는 늘 기도와 함께 나의 기억속에 있었고,

그 누구보다 나의 믿음의 나눔에 불편함이 없었다고 여겼기에 그날 전화를 끊고 오랫동안 생각에 잠겨있었지요.


돌이켜보니 믿음  안에서 그래도 동역자로 벗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해왔던 나의 생각이

조금은 부끄러운 모습으로 다가왔답니다.

마음과는 달리 실제 삶 가운데 그러한 나눔이 제한적이었다는 사실에

나의 사랑없음과 부족한 모습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형제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그리 오래 아무일 없는듯 지내온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 숨어버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사실 임마누엘이라는 모임이 실상은 형제가 얘기한대로 그러한 한계가 있고

형제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조금은 불편을 주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한때 나에게도 그러했고요.

정기적인 모임에서만 제한된 나눔으로 그치고 일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형제의 얘기대로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못하는 아쉬움을 드러내곤 했던 것도 많은 형제들이 토로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할 때마다 신앙이라는 이름아래 덮어버린채 여기까지 왔던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더구나 그러한 분위기를 이어온 것이 아마도 나로 인한 것이라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 또한 맞기에

형제의 얘기에 공감과 함께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분명 맞습니다.

모임 때마다 늘 임마누엘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분위기를 무겁게 했던 것은 바로 나였기 때문입니다.

연장자이지만 믿음의 막내의 주제를 모르는 가벼움이 나에게 있었기에 여러차례 형제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었답니다. 그러한 분위기가 여기까지 오면서 형제에게 그러한 불편한 마음을 끼치게 되었을겝니다.


분명 모임을 사랑한다는 이름 아래 행했던 나의 가벼움이  형제들의 마음에 불편함을 끼친 것은

분명 나의 사랑 없음이요 지혜 없음입니다.

하여 형제가 이러한 마음의 결정함에 마음이 아픔은 나를 돌아봄입니다.


사실 나 또한 오래 전부터 임마누엘 모임에 계속 참여해야하나라는 생각을 해왔답니다.

나로 인하여 모임의 분위기가 경직되어가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기때문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모두들 신앙생활이나 사회생활 그리고 가정생활을 모범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형제들에게

모임으로 인해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두 한사람 한사람은 나에게는 신앙의 멘토들이고 충성스런 벗들이었기에 자랑스러웠고 소중했기에 여기까지 지내왔답니다. 더구나 김도수형제나 신권인목사와 같이 사역자 가정이 있기에 그들을 위하여 같이 기도하며 그 사역에 기도로 함께 하고 싶었답니다. 아마도 모임을 경직하게 만든 요인 중 그에 관해서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비록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 또한 나의 성급한 생각에서 연유된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네요. 분명 모두가 나의 사랑과 기도와 지혜가 없음으로 인함입니다.


그러한 생각에 지난번 총회에서 나를 회장으로 제안했을 때 선뜻 동의를 못했답니다.

더구나 오랫동안 고통 중에 있다보니 일상의 삶이나 생각이 제한되고

남은 삶에 대한 이런저런 일들이 놓여있기에 나의 생각에 매몰되고 있었나 봅니다.

이러한 중에 형제의 전화내용이 나를 돌아보게 했고 형제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나의 부족함을 늦게나마 깨닫게 했답니다.


돌아보면 나에게는 임마누엘모임은 주님께서 베푸신 선물이었습니다.

믿음의 초기에 믿음의 실상을 바라보게했고 믿음의 비전을 갖게 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기에 더 그렇습니다.

나를 비롯하여 개성이 강한 지체들이 많았기에 모임 때마다 덕이 되지 못하는 때도 많았지요.

러나 그러할 때마다 나를 돌아보게 되곤했는데 이 또한 주님께서 이 모임을 통하여 이루어가시는 작은 뜻이라는 의미를 갖곤 했답니다. 하여 기도하면서 믿음의 교제를 이어왔는데 여전히 모난 모습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나봅니다.

그러한 중에 아침마다 말씀나눔의 심부름을 하고 말씀묵상과 믿음의 고백을 통하여 믿음의 순례길을 같이 가고픈 마음이었습니다.


이렇게 문자로나마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형제를 위하여 더 깊이 생각하고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에 감사합니다.

이번 임마누엘모임에 참석하지 않으려던 계획을 변경해아겠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형제들이기에 늘 기억하며 지내지만 좀 더 그들에게 다가가지 못했음이 부끄러워 짧은 시간이지만 다녀와아겠습니다. 돌아보면 내가 힘들어할 때 누군가 나를 위하여 기도해주리라는 기대 중 하나는 임마누엘 기족이었습니다.


분명 형제는 나의 자랑입니다. 심지가 곧고 온유한 모습은 늘 나의 믿음에 도전이 되었고

아름답고 견고한 믿음의 가정을 가꾸어나가는 모습은 부럽기까지 했답니다.

더구나 읻음의 꿈을 잃지않고 교회와 이웃들과 나누며 일상을 즐거워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분명 주님 주시는 풍성한 삶이었습니다.


이제 나에게도 외손주가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평범한 일들이지만 나에게는 커다란 의미를 부여함은 여전히 나를 중심하는 삶이기에 그런가봅니다.

또하나의 주님의 은혜일진대 이러한 은혜는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하는 기회가 됩니다.

이러한 때가 되니 향미자매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남은 날들을 계수하는 지혜를 구하게 됨은 분명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가야할 날들이 짧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어진 날들을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의 물음에 스스로 답해야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삶에 주님께서 많은 믿음의 벗들 그리고 믿음의 동역자들을 허락하셨기에 그제 감사하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형제의 마음 가운데 주님의 기쁨과 평강을 소망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아름다운 믿음의 순례길이 이어지길 소망힙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