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523 ‘불신자와 결혼해도 되나요?’
오늘 교회 청지기 세미나에 초청목사님 강의를 듣었다.
상당히 성경적(?)으로 말씀을 잘 전했다.
하지만 두 가지가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하나는 ‘목사가 대리 운전이나해서 되겠느냐?는 질책이고
또 하나는 ‘어떻게 성도가 자녀를 불신자와 결혼시킬 수가 있느냐?’는 단호한 성토였다.
그 중에서 ‘자녀를 어떻게 불신자와 결혼시킬 수가 있느냐?’는 부분이 먼저 마음에 결렸다.
오늘 날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청년 문제’다.
일자리가 없어 취업이 안 되고 취업이 안 되니 결혼을 할 수 없고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니 출산율이 떨어지고
출산율이 떨어지니 인구문제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크리스찬 자매들은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그 이유는 목회자들이 ‘불신자와 결혼하면 안 된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결혼 선택의 폭이 훨씬 좁아진 것이다.
집에 와서 ‘불신자와 결혼해도 되나요?’라고 인터넷 검색을 했다.
그 중에 아주 명쾌한 글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왜 결혼하면 안 되는지 그 이유 4가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1.믿지 않는 자와 함께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고후6:14-18).
2. 영혼의 본질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불신자는 영적으로 사탄의 자녀이며, 성도는 영적으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3. 영혼의 가치관, 삶의 목적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4. 심각한 영적, 육체적 타협이기 때문입니다.>
100% 공감이 가는 정말 명쾌한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어서 드는 생각은 이것이다.
‘이 분 자신이 오늘날 결혼 적년기 청년이라도 이런 말씀을 할까?’
‘이 분이 결혼적년기 딸을 둔 아버지라면 이런 말씀을 할까?’
많은 목회자들이 불신자와의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성경적 근거가 바로 고린도 후서6:14절이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하지만 고린도후서 6장 전체와 앞뒤를 살펴보면 결혼과 관련한 문맥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목사님의 글에는 큰 공감이 갔다.
<본디 멍에란 그 자체로도 짐인데, 그것을 하나님을 거부하는 사람과 같이 진다는 것은
본인 자신에게 얼마나 힘든 일이겠는가...
이는 공평하지 않은 일이다.
믿지 않는 사람과 짐을 함께 지려면 더 참아야 하고, 더 양보하며 희생해야 한다.
늘 무슨 죄지은 사람처럼 벙어리와 귀머거리 노릇을 해야 한다.
믿음이 서로 다르면 신앙 이야기를 피해 모두 허탄한 세상 이야기 위주로 해야 하고,
시시때때로 반 기독교적 사상을 주입받아
제아무리 믿음이 투철한 사람도 자꾸 듣다 보면 기울게 되어 있다.
믿음이란 그 속성상 들음에서 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훌륭하다는 사람들이 자꾸 타 종교인들과 회합하고
세상 유명인들과 가까이하다가 배교도 하는 것이다.>
결혼이 목적은 아니다.
결혼 이후의 행복한 삶이 중요하다.
결혼은 행복해지기 위한 것인데 불행의 씨앗을 안고 결혼할 필요가 있겠는가?
최근 불신자와 용감하게 결혼하는 제자가 있어서 하는 말이다.
그나저나 결혼적년기에 접어든 딸을 둔 아버지들이 마음은 조금씩 타들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나를 비롯한 수 많은 아버지들의 기도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주여! 우리 딸들에게 좋은 믿음의 배우자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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