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두통의 메일!

새벽지기1 2016. 7. 31. 08:27


리민수칼럼2477 두통의 메일!


<사랑은 효율이 아니라 헌신이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맏가지가 되고나니 더 절실하게 와 닿더라구요.
현역시절 너무나 당연하게 제자로서 살아가겠노라 했던 다짐들이
얼마나 치기어린 배짱이었는지
왜 목사님이 항상 광야의 거목이 되라하셨는지 아주 조금 알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그시절 섬겨줬던 선배 맏가지들의 마음이 감사하고
특히나 장선교사님과 목사님의 헌신과 사랑에 감사드려요. 


DFC는 저에게 많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공동체이지만
무엇보다 DFC는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뜨겁게 누릴 수 있는 곳이었기에 애착이 크기도 합니다.
특히 저 같이 모태신앙이 아닌 사람이 갑자기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경우
나를 살려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왜 나를 사랑한다 하시는지 알고 싶어도 알 길이 없고
막상 교회에 출석을 해도 물어보기도 힘들거든요.
그렇게 나름의 우여곡절 끝에 첫 신앙생활을DFC에서 하게 되었고
지나고 보니 건강한 공동체와 하나님의 사랑과 제자도를 알려줄 수 있는
DFC같은 선교단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더 출석하고 있는 교회보다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가끔씩 센터에 찾아가서 후배들을 보고 선교사님과 목사님께 인사드리는 것은
사실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헌신이란 이름의 거창함은 아닐지도 몰라요.
자꾸 세상과 타협하고 싶어질 때 후배들 보면서 다짐하러 가는 의미도 있고요.
또 제가 받았던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그래도 저를 이렇게 좋게 생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일찍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했어요.>


<저희 동생이 오늘 정신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상황을 대충 설명하면...
동생이 그저께 밤에 갑자기 가방을 메고 집을 나가는 거에요.
사실 어머니가 일주일전에 빈혈 때문에 응급실에 갔다 입원하셔서 집에 안계셨고
아버지는 새벽일을 하셔서 안계시고 저 혼자였습니다.
동생이 새벽 2시까지 안 오길래 경찰에 신고를 해야되나 하고 있는데 2시에 들어 왔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어디갔다 왔냐고 물었더니 운동을하고 왔다고 하는데
말하는게 약간 제정신이 아닌 사람 같아 보였어요.
전 혹시 술을 마셨나 하고 그런가보다 하고 자는데
새벽5시반에 경찰한테 전화가 와서 깼습니다.


동생이 길거리에 쓰러져있다고 그래서 갔는데 119도 와있고
막 동생이 완전 길에서 발작하고 소리 지르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아버지 오시고 일단 집에 데려왔는데
또 집을 나가려그러고 이상한 말을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아빠 차키를 가지고 집을 나가버려서 종일 찾다가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아버지가 찾았는데 집에 안 간다고 하고...
아무튼 이런 난리 가운데 하루가 지나갔는데 오늘은 정신이 정말 더 이상해진거에요.
말도 안통하고 병원 가는 동안에는 정말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소리만 하고..
말하다가 또 갑자기 계속 엄청 크게 웃고...
저희 동생이 원래 완전히 정상은 아니었거든요.
중학교 때부터 단 한명의 친구도 없었고..
근데 얼마 전에 전문가들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동생이 지적장애가 있던거에요.
그것도 모르고 정상인처럼 대하고 키웠던 거죠.
학구열이 치열한 중고등학교를 나와서 적응도 못하고 정말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오늘 의사선생님이 원래는 특수학교에 보냈어야 할 아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동생이 아픈것도 모르고 맨날 싸우면 잘잘못을 따지고
울면 다 해결되냐고 책임 회피한다고 때리고 그랬는데 정말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커요.
불과 일주일전에도 동생이랑 크게 싸워서 심하게 때리고
문 앞에서 정신병원에 보내야 된다 그랬는데
그 말이 씨가 된 것 같아요. 정말 제가 미친거죠.
저희 동생이 정말 심성이 여리고 착하거든요..
정신이 완전 나간 상태에서도 부모님 말은 들으려고 하고..
엄마 손잡고 껴안고 있던 동생인데..
목사님 꼭 좀 기도 부탁드립니다.
제가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서 죄송하네요.>


앞의 이야기는 졸업한 제자가 지난 주 후배들 격려차 다녀갔을 때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을 때 답문이고
뒤에 있는 이야기는 어제 밤 한 형제로부터 온 긴급 메일이다.
특히, 이 형제와 가족의 고통을 생각하니 내 가슴이 다 먹먹하다.
어떻게 위로할 방법이 없어 조만간 형제를 찾아 밥이라도 한 끼 사주면서 격려하려고 한다.

오! 주님!
왜 이리도 가슴 아프게 하는 일들이 많은지요?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시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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