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475 광고로 보는 세상!
하나: <피임약> 광고!
‘스무살, 사랑에 빠지다. 짜릿하고 부드럽게.
그녀는 안다. 내 몸에 부드러운 피임약. ◯◯◯.
에스트로겐을 1/3 줄인 나의 첫 번째 피임약, ◯◯◌.’
피임약 ‘◯◯◯’의 광고 내용다.
수년 전 처음 이 광고가 나왔을 때 아내와 함께 보면서 우려했었다.
하지만 요즘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광고는 사회의 거울이다.
마찬가지로 피임약 광고가 공중파 TV에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성에 많이 개방됐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특히 갓 20살이 된 젊은 남녀가 나와 상품을 광고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성의 개념이 얼마나 자유분방한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볼 수 있다.
피임약 광고가 어쩌면 시대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씁쓸하다.
둘: <개 사료> 광고!
어제 밤 우연히 본 광고에 눈을 의심했다.
다름 아닌 ‘개 사료’ 광고였기 때문이다.
<도그 TV>를 본 이후 두 번째 충격이다.
1-2인 가구의 급증과 고령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애완견을 비롯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이 늘고 있다.
또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지난 해 통계에 의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당연히 애완동물의 ‘사료’에 대한 상업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개 팔자가 상팔자다!”
우리 오래된 속담이다.
<개 사료> 광고가 내게 씁쓸한 이유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 때문이다.
나는 거의 매일 니어카에 박스를 줍는 노인분들을 본다.
그 분들이 모두 가난하고 최악의 삶을 산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거의 그럴 것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렇게 해서 번 돈이 수 천원!
어처구니없는 비교이겠지만 <개 사료>광고를 보면서 나는 가슴이 아프다.
<개 사료>광고 어쩌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씁쓸하다.
셋: <설교 앱>광고!
자매: “목사님! 어떻게 해요. 저 이번 주일 예배 못드렸어요.”
형제: “걱정하지 마 <☼☼☼☼>이 있잖아.
앱을 다운 받으면 언제든지 주일 예배 설교를 다시 들을 수 있어.?”
요즘 한 기독교라디오방송에 나오는 광고다.
아침 출근길에 이 광고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언뜻 보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앞의 두 광고보다 더 충격적이다.
이 광고의 문제점은 <예배의 개념>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누구나 불가피하게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근무하는 군인이 그렇고 간호사가 그렇고 경찰이나 소방 공무원등이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예배를 앱으로 다운 받아서 드릴 수는 없다.
물론 이 광고의 의도는 안다.
하지만 광고 목적에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예배>의 개념을 없애 버렸다.
예배는 앱으로 담임목사의 설교를 듣는 것이 아니다.
근무하느라 불가피하게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다면
차라리 골방에 들어가 홀로 앉아 말씀을 읽고 찬양과 기도를 하라.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예배가 될 것이다.
오늘 날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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