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존 오웬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들을 믿는 것'을 영적 생각의 대상으로 삼으라 / 존 오웬

새벽지기1 2016. 7. 4. 08:06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믿는 것’을 우리의 영적 생각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장차 누리게 될 하늘에 있는 영원한 것들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라. 이 세상에서 우리가 은혜의 생활과 마땅한 도리를 다하는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바로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늘에 합당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 -곧 하늘에 속한 것들을 생각하는 것-그리고 ‘영의 생각’은 모두 동일한 의미이다. 영적인 효력의 본질과 진수를 생각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이 하늘에 속한 것을 많이 생각하지 않고도 어떻게 그것을 자기 최고의 관심거리로 삼을 수 있겠는가?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골3:1-3).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새 생명으로 살리심을 받은 자들은 마땅히 그 생각을 위엣 것에 집중시켜야 합당한 일이다. 그리스도를 생각하라. 그리스도께서만이 우리가 하늘의 생각을 하도록 가르치시는 우리 속의 오직 유일한 소망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4:16-18).

 

사도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겉 사람이 날로 후패하여 가는 것이나 다가올 고난에 대해 두려워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말하고 있다. 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환난을 가볍고 잠시 있는 일로 여긴다. 말로 할 수 없는 부요함과 영광의 특권이 자기들에게 예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신자라고 말하는 여러분이 바랄 그 외의 더 좋은 일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세상이 주는 평안과 안일 모두를 합친 것보다 그것이 여러분에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큰 것이 아닌가?

 

우리가 하늘의 영광스런 일들에 참예하는 오직 유일한 방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들을 묵상하는 것이다. 그것은 아직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영광스런 하늘만이 우리가 소망의 닻을 내일 유일한 곳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히6:19,20)

 

해를 오랫동안 쳐다보면 그 햇빛의 광채로 인해 자기 주위에 있는 다른 것들이 한동안 보이지 않는다. 마치 주위가 다 어두운 것같이 보인다. 설령 지금 당장 하늘의 영광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위에 있는 영원한 것들과 하늘에 속한 것들을 생각하려고 부단히 마음을 써야 한다. 그러면 세상에 있는 것들의 그럴듯한 아름다움은 모두 어둡게 보일 것이다.

 

영적인 신자들은 하늘의 영원한 생명과 그 영광의 소망의 확신을 가지고 이 땅을 살아간다. 그 확신으로 이 땅에서 당하는 여러 가지의 고난과 슬픔과 시험을 이겨내며 위안을 삼는 것이다. 다가올 복된 영광과 하늘에 속한 것들을 여러분의 가장 주요한 대상으로 삼으라. 그리고 그것을 계속 생각하고 묵상하라.

 

보이지 않는 하늘에 속한 일들을 진지하고 일관성 있게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에 속한 것들을 이해하며, 영적인 것들을 통해 큰 만족을 느낀다. 우리 믿음의 정당한 대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위에 있는 것들을 생각한다는 것은 믿음을 바르게 행사하고 있다는 것의 증거가 된다. 위에 있는 것들에 생각을 집중하면 할수록 우리의 믿음은 더욱 성장할 것이다. 우리의 영혼은 그것에 대한 더 큰 만족을 느낄 것이며, 보이지 않는 하늘에 속한 것들에 대한 실상을 더 민감하게 지각하게 될 것이다.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묘사해낸 것들을 보고 아는 것은 믿음이나 신앙이 아니다. 인간의 ‘상상’은 그 상상을 위한 대상을 만들어 내려고 발버둥치지만, ‘믿음’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대상을 향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믿음이 그저 이해하는 것으로만 만족하게 내버려 두지 아니하실 것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 영적인 실상을 제시하실 것이다.

 

믿음을 가장 달콤한 영광의 첫 열매로 귀히 여길 수 있기를 간구하라. 그리고 그 믿음이 충만하길 간구하라. 믿음이 없다면 환난의 때에 우리의 삶은 폐허와 같을 것이다.

 

- 존 오웬, 「영의 생각, 육신의 생각」, pp 105-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