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불과 10 여분 차이지만 아침풍경은 사뭇 다르다.
재활용품 수거차량의 굉음이 요란하다.
버스정류장까지는 400여m 인데
지름이 100여m 정도의 작은 공원(휴암공원)을 지나면 택시회사 네 개가 나란히 있다.
아마도 지금쯤이 교대시간인가 보다.
모두들 분주한 발길이다.
벌써 유월의 첫 날이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을 늘 기억하고 살아가지만
진정 지혜롭게 기회를 사며 살아가고 있는지 조금은 겸연쩍어진다.
바라기는 남은 삶에서는 소중한 것들을 더 귀히 여기는 일상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과 물질과 건강도 내 것이 아니면서도 내 것으로 여기는 오만함이 나에겐 여전하다.
부디 청지기적 삶이 이어지길 소망해본다.
버스 창문에 비추이는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시다.
오랫동안 나의 건강을 상담해주는 한의사의 준엄한 명령이 떠오른다.
남은 삶을 위하여 적어도 하루 30분 이상 햇빛을 쬐며 걸으며,
모두 식단에는 반드시 해초류 그리고 제철 음식을 빠뜨리지 말란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그래도 운동하겠다고 그리고 음식도 가려먹겠다고 수없이 다짐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는 속히 서울을 떠나야겠다는 엉뚱한?
꿈을 꾸어본다.
요즘 부쩍 수다스러워진 작은 아이 땜에 조금은 피곤하다.
언니가 시집간 후 더욱 그렇다.
아마도 아빠를 배려해서 그럴까? 철이 들었나? 회사 이야기며 교회 이야기며 보따리를 풀면 꽤나 길어진다.
그 모습 속에서 그의 어머니의 모습이 비추어진다.
하나님의 창조섭리인가 보다.
언니의 결혼생활이 자극되었는지 소개팅에 대한 의욕을 보이기도 한다.
부디 주님께서 속히 좋은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게 해주시길 소망해 본다.
친구야!
요즘 컨디션은 어떠하니?
버섯농장은 순조롭겠지?
그리고 자문을 구할게 있는데 기회가 되는 대로 전화해야겠구나.
아주 가깝게 지내는 후배가 있는데 지난 주 만났을 때 귀농을 생각하더라구.
그러면서 버섯재배에 관해 궁굼해 하길래
나의 고향친구가 버섯농장에 관해서는 내노라 하는 전문가라고 자랑을 했다네.
최소 생계를 위해서 어느 규모로 시작해야 하는지 그럴 경우 초기 투자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물론 토지 문제등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겠지만...
기회가 되는대로 연락하겠네.
혹 기본 자료가 있으면 알려주면 좋겠고.
벌써 여의도에 도착하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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