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4. 나의 삶 이야기

[스크랩] 짧은 봄나들이

새벽지기1 2015. 6. 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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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

집에 머물고 있기엔 너무나 좋은 봄날,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기에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으로

오랫동안 먼지가 쌓인 낚시가방을 주서주섬 챙기고

라면과 함께 냉장고에서 잠자고있는 과일 몇개와 오이를 점심으로 준비하고,

정처없이 그져 발길닿는대로,신호가 가리키는대로 출발...

오래전에 갔던 기억을 더듬어 가다보니 되돌아오기 여러차례,

한나 은혜와 같이갔던 곳에 도착했으나 왠일인지 낚시하고픈 마음은 사라지고

강태공들의 여유로운 일광욕 장면만 둘러보고 이곳저곳 기웃거리기 수차례,

끝내는 조용히 쉴만한 곳을 찿아가고자 포천방향으로 달리다가보니

어느덧  점심때가 훌쩍 넘었다.

포천의 양지녘을 찾아가기엔 마음은 내키지 않고...

우선 허기짐부터 달래보자는 맘으로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광고?

 

'사랑할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미움을..' 

10여년전에 얼마나 자주 읖조렸던 말이었었나.

'죽도록 사랑하기도 짧은 생인데..'

이 광고를 보는 순간 정신이 번쩍!

생명의 외경을 부르짖었던 기억이 새롭다.

아마도 그동안 마음의 여유를 꽤나 잃고 살아왔나보다.

그래도 최근 2-3년동안 제법 여유를 되찿으며 살아오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 곳에서 갈비탕으로 시장기를 지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동안 따사한 봄날이 더욱 귀하게 느껴졌다.

강태공의 여유를 즐기지는 못했지만

다시한번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낚았으니 다행이다.

 

한나와 은혜에게 메일을 보내야 되겠다.

무엇보다도 나의 사랑을 전해야되겠다. 

공부하는 동안 보다 넓은 세상을 체험하길 원하며

젊은 날에 맘껏 날개를 펴보라고 말해주어야 되겠다.

너희들은 나의 보배이며 기쁨이라고 말해주어야지...

 

나의 친구들아!

봄을 맞이하여 멋진 날개짓들을 꿈꾸어보자.

일상의 나날들속에서 아주 작은 일속에 숨겨진 비밀들을 즐기자꾸나.

33카페를 통하여 삶의 깊이를 느끼며 나누며...

오늘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낀다. 

 

출처 : 규암33회
글쓴이 : 새벽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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