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1112

희년의 개인적 실현과 사회적 실현 (이사야서 61장) 김영봉 목사

해설:1절부터 3절까지는 ‘기름 부음 받은 사람’에 관한 예언이다. 여기서 “나”(1절)는 누구를 가리키는지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많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나사렛 회당에서 읽으시고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눅 4:22)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이것이 당신을 위한 예언임을 알리셨다. 히브리어 ‘메시야’는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는 하나님의 영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얽매인 것을 풀어주고 억압된 사람들을 해방시키며 왜곡된 것을 바로잡아 주시는 구원자이시다.  “주님의 은혜의 해”(2절)는 레위기 25장 6-13절에 나오는 “희년”을 가리킨다. 안식년(7년)이 일곱 번 반복된 다음 해 즉 오 십년 째 오는 해가 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든 빚을 탕..

새 예루살렘 (이사야서 60장) / 김영봉목사

해설:이사야는 예루살렘과 유다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회복될 날을 내다 보며 노래한다. 그는 예루살렘을 향해 “일어나서 빛을 비추어라”(1절)고 말한다. “구원의 빛” 즉 “주님의 영광”이 임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예언자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이미 일어난 것처럼 과거형으로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이방 민족들에게는 어둠이지만 유다에게는 아침에 떠오르는 해와 같다(2절). 그 때에 이방 나라들은 빛을 찾아 시온으로 몰려 올 것이다(3절). 이사야는 상상 속에서 모든 민족이 시온으로 몰려오는 광경을 본다(4절, 6-7절). 그 일이 이루어질 때면 그들은 가슴벅찬 기쁨을 누릴 것이다(5절).  이사야는 포로로 살던 사람들이 유다 땅으로 돌아오는 광경을 상상하며 감격한다(8절). 그 때가 되면 이방 민족..

하나님의 영과 사회 정의 (이사야서 59장) / 김영봉 목사

해설:1절부터 8절까지에서 이사야는 유다 백성의 죄악을 고발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고난을 겪게 된 원인이 하나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1절). 그들이 불행을 당하는 것은 그들의 죄악 때문이다(2절). 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갈라놓는다. 그들은 죄에 깊이 물들어 있고(3절), 그로 인해 세상에는 공의와 정의가 사라졌다(4절). 그들은 마음에 헛된 생각을 품고 악한 일을 꾸민다(5-7절). 그들은 길을 굽게 만들어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위험을 당하게 만든다(8절).  9절부터는 “우리”라는 일인칭 복수 대명사가 사용된다. 이사야는 유다 백성의 죄악을 비판하고 책망하면서 자신도 그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는 자신들이 사는 땅에 공평이 멀고 공의가 없다는 사실로 인해 탄식한다. 세상은..

금식의 이유 (이사야서 58장) / 김영봉목사

해설:1절부터 12절까지에서 하나님은 유다 백성의 이중성을 책망하신다.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유다 백성의 죄에 대해 큰 소리로 외치라고 하신다(1절). 그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분의 뜻을 구하기를 즐긴다(2절). 그들은 금식과 여러 가지 고행을 즐겨 행한다. 하지만 금식을 행하는 동안에도 그들은 향락을 즐겼고 일꾼들에게 무리하게 일을 시켰다(3절). 서로 소송을 하고 다투면서도 금식일은 성실하게 지켰다(4절). 주님께서는 그들이 금식의 의미를 망각하고 형식만 지키고 있다고 책망하신다. 그런 금식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신다(5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은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해 주는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6-7절).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며 진실하게 “통회하며 괴로워”(5절) 했다면, 그 사람은 하..

임마누엘의 하나님 (이사야서 57장) / 김영봉목사

해설:1절부터 13절까지는 우상 숭배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비판의 말씀이다. 1절과 2절은 다가올 재앙에 대한 암울한 경고다. 의롭고 경건한 사람들이 때 이른 죽음을 당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지만, 실은 다가올 재앙을 피하도록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신 것이다.  주님은 의인들의 죽음을 보고 조롱하는 사람들을 “점쟁이 자식들”이라고, “간통하는 자와 창녀의 씨들”(3절)이라고 부르신다. 그들은 우상을 찾아 산과 들로 찾아 다니고, 자식을 죽여 제물로 바치며, 집안에도 우상을 두고, 이방 신전에서 행해지던 집단 혼음에 참여한다(5-8절). “너희 집 문과 문설주 뒤에는 우상을 세워 놓았다”(8절)는 말은 신명기 6장 8-9절(“또 당신들은 그것을 손에 매어 표로 삼고,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으십시오...

만민이 기도하는 집 (이사야서 56장) / 김영봉목사

해설: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당신의 구원이 가까웠고 당신의 의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1절). ‘의’ 혹은 ‘공의’라고 번역된 ‘쩨데카’는 ‘올바름’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바로잡으실 것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공의’ 즉 ‘미쉬파트’가 이루어진다. 그것이 구원이다.  2절부터 8절까지는 하나님의 의를 따라 공평을 지키고 공의를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을 축복하는 말씀이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종교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따라 공의를 행하는 일이다. 율법에 따르면, 이방 사람과 성소수자(‘고자’)는 부정한 사람들로서 하나님의 회중에 들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의를 따라 안식일을 지키고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면, 하나님은 그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겠다고 하신다(..

하나님의 길과 인간의 길 (이사야서 55장) / 김영봉목사

해설:이사야는 유다 백성에게, 참된 만족을 얻는 길을 제시한다. 그들은 만족을 얻기 위해 발버둥쳐 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였다(2절). 참된 만족은 하나님께 돌아가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에 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다(1절).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들으라고, 그러면 “좋은 것을 먹으며, 기름진 것으로 너희 마음이 즐거울 것”이라고 말씀하신다(2절). 그 말씀은 그들의 영혼을 살아나게 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 주님은 그들과 “영원한 언약”(3절) 맺으실 것이다. 다윗에게 주신 약속을 지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겠다는 것이다(4절).  이사야는, 그때가 되면 이스라엘이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영화롭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5절). 그는, 지금이 은혜의 때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 때를 놓치지..

새 예루살렘 (이사야서 54장) / 김영봉목사

해설:1절부터 10절은 유다의 회복에 대한 예언이다. “임신하지 못하고 아기를 낳지 못한 너”(1절)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상징이다. 바빌로니아에게 멸망 당한 후, 유다와 예루살렘은 자녀가 없는 여인과 같은 처지가 되었다. 중상류층 유대인들은 모두 포로로 잡혀가고 하층민만 남겨졌기 때문이다. “많은 자녀를 볼 것이다”라는 말은 포로로 잡혀 갔던 사람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뜻이다. 그 때가 되면 유다는 이방 나라까지 세력을 뻗칠 것이다(2-3절). 유다 백성은 더 이상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다시는 부끄러움을 당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4절). “온 세상의 하나님”이 유다 백성의 남편이 되어 줄 것이다(5절).  유다는 마치 젊은 나이에 남편에게 버림 받은 여인과 같다. 아내의 간음(유다의 우상 숭배)으로..

십자가의 비밀 (이사야서 53장) / 김영봉목사

해설:52장 13절부터 시작된 ‘네번째 종의 노래’가 계속 이어진다. 52장 13-15절에서 주님은 당신의 종이 고난 당한 후에 영광을 받을 것을 예언하신다. 53장 1절부터는 6절에서는 주어가 일인칭 복수(“우리”)로 바뀐다. 종이 당한 고난과 그에게 행하신 주님의 일은 너무도 놀라워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1절).  그 종은 인간적인 기준에서 볼 때 주목을 끌만한 장점이 하나도 없다(2절). 그가 사람들에게 멸시와 버림을 받는 것을 보고 “우리”도 그렇게 생각했다(3절). 하지만 알고 보니 그가 받은 멸시와 버림과 고난은 “우리”를 대신하여 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종이 자신의 죄로 인해 고난 당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우리”를 위해 대신 고난 당하여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나음을 얻었..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 (이사야서 52장) / 김영봉목사

해설:1절부터 6절까지에서 이사야는 유다 백성이 해방되고 예루살렘이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전한다. 앞(51장)에서 그는 포로로 살던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고 만취한 사람처럼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장차 하나님께서는 진노의 잔을 거두시고 그들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그러니 먼지를 털고 일어나 목에서 사슬을 풀어내고 아름다운 옷을 입으라고 한다(1-2절). 그 날이 임박했기 때문이다(3절).  과거에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했었고, 앗시리아에 의해 시련을 당하기도 했다(3-4절). 지금은 바빌로니아에서 그런 고통을 당하고 있다(5절). 과거에도 그러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이제 구원의 손을 펴셔서 그들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그제서야 유다 백성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제대로 알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