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류현모교수 95

성경의 역사성

기독교 세계관과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으로 태어나심을 사실로 믿는 것에서 시작된다. 예수의 십자가 대속과 부활은 유대인과 로마의 역사서에 의해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로 판명되었다. 이 역사적 기반을 와해시키는 것은 기독교의 교리와 세계관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 기독교를 반대하는 다른 세계관들은 성경의 역사성을 공격함으로써 기독교 세계관의 기반을 공격하려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그 공격의 내용이 다양하고 방대해서 개인이 직접 연구해서 방어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그에 대해 지금까지 기독교 측에서 답해왔던 내용을 종합한 자료들을 확보하고, 우리부터 그 진실성에 대해 진심으로 승복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렉 길버트는 에서 대표적인 질문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첫째, 현..

예수의 부활은 역사다

오늘날 이 땅에서 기독교는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 무신론인 인본주의, 공산주의 및 포스 트모던주의는 그 존재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신을 믿는다고 비웃는다. 기독교의 도덕적 가치에 대해서는 낡아빠진 도덕률을 이 시대에도 그대로 지켜나가려 한다고 비웃는다. 특히 ‘성, 생명, 결혼, 가정’ 이라는 하나님의 생육문화명령 에 순종하기 위해 지켜야 할 도덕적 가치에 대해서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억압하는 나쁜 도덕률로 규정한다. 젠더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이들의 ‘성혁명’ 이념은 가정과 교회를 파괴하려는 시도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창세기 3장의 뱀의 유혹과 다르지 않다. 유신론 세계관을 가진 다른 종교들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기독교의..

일에 대한 성경적 관점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아담에게 동물들의 이름을 짓는 일을 하도록 명령하셨다. 요즈음 학문으로 비유하자면 동 물분류학에 해당한다. 동물의 형태에 따라 그에 합당한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것은 창조적인 일이며, 그에 합당한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그 생명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의 연장선상에서 그 사역의 동참을 의미한다. 그들의 일은 의식주 해결과는 관계가 없었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일을 통해 발견하고 있었다. 그러나 첫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때문에 일에 수고와 괴로움이 추가된 것이다. 농사를 방해하는 가시덤불과 엉겅퀴로 인해 인간이 땀 흘려 수고해야 흙에서 나온 소산을 겨우 먹을 수 있는 노동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생산성이 낮던 고대에서는 거의 ..

성경적 경제정의

이번 글에서는 여러 경제 용어에 대한 성경적인 정의를 나눠보겠다. 첫째, ‘사유재산과 소유의 불균형’ 개념이다. 하나님은 개인의 소유 를 인정하셨다. 십계명 중에서 “도둑질하지 말라”는 명령이 그것을 명확하게 한다. 재물뿐만 아니라 나면서 거저 가지게 된 모든 것 즉, 개인의 지적, 영적, 육체적 능력뿐만 아니라 국적, 가문 등 그 모든 것은 사적인 소유 아래 있다. 하나님은 타고난 소유의 불균등을 그대로 인정하신다. 단 성경은 그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그것의 관리를 맡은 청지기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사유재산의 관리로 증식한 재산과 그것을 소비한 방식에 대해서는 주인께 반드시 결산해야 한다. 둘째, ‘경쟁, 생산성과 이윤’의 개념이다. 누가복음 19장에는 주인이 종들에게 한 므나씩을 맡기고 ..

성경적 경제체제

18~19세기에 이르러 자본주의는 극심한 빈부격차와 제어할 수 없이 불안한 시장 상황이라는 심각한 폐해를 드러낸다. 그 대안으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제안되었고 지난 세기 동안 많은 나라에서 실험적으로 수행되었지만, 또 다른 폐해를 드러내었다. 성경적 경제관이 하나의 경제체제와 일치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각 체제 속에 포함된 성경적 경제관을 파악하고 어떻게 조합해서 우리 삶에 실행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자본주의(資本主義, capitalism)는 생산, 운송 및 판매 수단의 대부분을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개인 혹은 축적된 자본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경제체제이다. 사유재산을 기반으로 그것을 증식하는 것이 경제활동의 목표이다. 모든 상품과 노동력에는 가격이 매겨지는데 보이지 않는 손인 시장이 주된 가..

정치학, 성경적 정의란 무엇인가?

낙태문제는 ‘언제부터 인간인가?’ 라는 도덕적 종교적 입장을 정리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고, 누구도 여기에서 중립 을 취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낙태가 한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것인지 아닌지가 논의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동성혼논쟁 역시 이 결합이 국가가 보호하려는 혼인의 범주에 들어가는지 그래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보호받아야 마땅한지가 논쟁거리이다. 따라서 그 바탕이 되는 도덕적 문제를 피할 수 없고 기독교인이라면 그 기준이 성경이어야 한다. 그러나 자유주의 신학, 즉 인본주의 신학은 그 기준을 바꾸어 버린다. 마이클 샌델은 하버드대학 정치철학 교수로 ‘ 정의’ 에 대한 강의로 유명하다. 그 강의를 정리한 책 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다. 그는 사람마다 정의(justice)를 다르게 정의하..

정치학, 보수 VS 진보

프랑스혁명 때 구체제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개혁하자는 지롱드파는 온건한 부르주아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국민회의에서 오른쪽 편에 앉았기 때문에 ‘ 우파’ 라 불렸다. 반대로 급진적 개혁을 주장한 자코뱅파는 노동자나 서민을 대변하였고 국민회의에서 왼쪽 편에 앉았기 때문에 ‘ 좌파’ 라고 불렸다. 보수주의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의 에드먼드 버크는 이라는 글에서 프랑스혁명의 실패 원인이 너무나도 급진적인 개혁 때문임을 지적하였다. 버크는 영국의 명예혁명(1688년)을 프랑스혁명(1789년)과 비교하며 “영국의 혁명과 프랑스의 혁명은 거의 모든 점에서, 그리고 근본적 정신에서 서로 정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사회질서를 지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버크 ..

정치학, 인권과 통치권

기독교는 하나님이 모든 인간에게 박탈할 수 없는 기본적인 권리, 인권을 부여했다고 이해한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인 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흙으로 빚으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다른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대리인으로 임명하셨다. 비록 선악과 사건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와 다른 피조물과의 관계가 뒤틀어졌으나 피조세계에서 하나님 대리인으로서 권한과 율법 아래에서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누릴 권리를 모든 인간에게 주셨다. 성육신하신 예수님께서 모든 인간의 구원을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로 인권의 보편성은 더 명확해지며, 변함없는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것이기에 누구도 뺏을 수 없다. 현대 무신론에서는 인권도 정부가 제정한 실정법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해하는 경향 때문에 정권이..

기독교인과 법

공산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신법을 부정하고 노동자와 농민을 위한 실정법을 만들고 집행한다고 선전한다. 노동 자들이 공산당에 권력을 맡기면 정의롭고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하지만, 그들의 법 집행은 절대적 기준이 없기 때문에 자신들의 입장에 편파적으로 유리하게 해석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법 해석은 유연하고 신축적이 어서 진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법체계라고 주장한다. 포스트모던은 프랑스의 좌파 지식인들이 소련의 전체주의적 독재와 강제노동수용소를 통한 압제에 진저리를 치며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으로 보장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념은 마르크스의 사상에 기반을 두지만, 파리의 부르주아의 삶을 살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이념과 삶은 심각한 괴리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법..

신법 VS 실정법

하나님은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를 통해 하나님의 뜻인 신법(divine law)을 인간에게 주셨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신론이 주류를 이루는 세상에서는 하나님을 신화속의 존재로 취급하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절대적 기준을 인정하지 않는다. 무신론자들의 세계관은 진화론의 패러다임 위에 세워져 있어서 인간이 진화하고, 세상이 변화하고 있 기 때문에 법도 따라서 변화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들은 기독교의 도덕률이 인간을 너무 억압하고 특히 성적인 자유를 억압하기 때문에 절대적 도덕률을 버려야 자유롭고 건강한 사회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무신론자들에 의해 만들어져 세상에서 인간중심으로 시행되는 법체계를 실정법(positive law)이라고 한다. 이들은 절대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믿기에 법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