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류현모교수 103

충돌하는 세계관

모든 사람은 자기 나름의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세계관이다. 한 사람의 세계관은 주변의 제한된 환경으로부터 물과 영양분을 공급받는 나무의 뿌리와 같다. 같은 나무라도 토양이나 기후에 따라 현저히 다른 성장과 결실을 보이는 것과 같이 한 사람의 세계관은 태어난 국가, 지역, 가정, 교육에 의해 결정적인 지배를 받는다. 세계관을 선글라스에 비유하기도 한다. 선글라스 알의 색깔에 따라 투과하는 빛의 색깔이 다른 것처럼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 대해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해석 한다. 각 사람은 자신이 선택하고 받아들인 정보에 따라 생각하고 그 생각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한다. 선택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지고, 습관이 달라지고, 인격이 달라져 마침내 삶의 열매가 바뀌게 된다. 이..

"기독교 사상과 은밀하게 뒤섞인 얼룩진 세계관 탈색해야"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성과학연구협회는 15일 오후 6시부터 구의동 은혜와 사랑의 교회에서 류현모 서울대 치과대학 교수를 초청해 ‘충돌하는 세계관’이란 제목의 강연을 개최했다. 2013년에 발간된 「충돌하는 세계관」(데이빗 A. 노에벨 저)을 딸과 함께 번역한 그는 먼저 세계관을 정의했다. 그는 “세계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선글라스와 같다”며 “우리 생각의 입·출력을 지배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선글라스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이란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기에, 세상을 판단하는 잣대로 삶의 행동과 열매 또한 편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세계관은 거대한 서사”라고 밝히며, “특히 성경적 세계관은 창조-타락-구속-완성의 서사 구조로 돼 있다”고 말했다. 하여, 그는 “성경의 이야기 끝은 원..

신앙과 삶의 일치

미국 캘빈대학의 철학 교수였던 니콜라스 월터스 토프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려 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의 기본 사고유형은 기독교 세계 이 아닌 과학적 세계관에 의해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가 제시하는 사상의 토대가 지성적인 삶으로부터 오랫동안 조직적으로 배제되어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을 나 와 주변 많은 사람들의 세계관에 비춰봤을 때 사실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초, 중, 고등학교의 공교육과 과학계의 패러다임이 된 진화론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창조론과 십자가의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복음을 믿을 수 없는 신화로 만들어버렸다. 나의 경우 젊은 시절 형성된 진화론적 세계관이 40대 중반 진정한 회심 이후에도 여전히 내 학문 세계의 패..

성경, 우리 삶의 기준

정경으로 인정 된 성경의 책들을 모은 성경전서를 ‘캐논(canon)’ 이라고 한다. 캐논은 표준 혹은 기준이라는 뜻이다. 기독 교 세계관으로 보면 성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그분이 제시하신 기준을 알려준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히 13:8). 따라서 우리는 요동치는 세상의 기준으로 성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변함없는 기준인 성 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나 막상 성경을 펼쳤을 때 40여 명의 저자가 1,50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다른 시대적 배경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말하는 것처럼 보여서 무엇이 기준인지 막막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성경은 하나님 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딤후 3:16)라는 말씀처럼 성경을 기록한 사람은 여럿일지라도 ..

기독교 세계관의 우월성

성경이 우리에게 계시하는 하나님은 절대적 주권자, 우리 존재의 근원, 삼위일체, 창조주, 전지전능, 무소부재, 공의와 사랑이시며,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결코 그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분이다. 세상의 무신론자들은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반면 힌두교나 뉴에이지, 정령신앙은 수없이 많은 신의 존재를 말한다. 너무 많기 때문에 모든 것이 신이고, 나도 신이다. 이들에게는 신도 절대적이지 않으며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절대적이고 유일한 권위자를 인정하는 기독교 신학은 인간을 겸손하게 만든다. 철학과 과학은 존재의 근원(존재론)과 지식의 근원(인식론)을 찾아가는 학문으로 지식의 근원과 변치 않는 영원한 진리를 추구해 나간다. 무신론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 우주가 우리 존재의 근원이며, 진화..

기독교 세계관이 믿음을 변호한다!

기독교 세계관은 기독교 신앙을 지키고 변호하는 데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기독교 세계관이 너무 학문적이고, 현학적으 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어서 이를 통한 기독교 변호보다 전도에 힘쓰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많은 사람이 기독교의 복음을 들어봤거나 교회를 다니다가 중단한 포스트기독교 사회에서는 전도할 때 강한 반발과 공격적인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기독교에 대한 변호가 먼저 필요하다. 우리의 신앙과 세계관은 스룹바벨과 느헤미야에 의해 각각 재건된 성전과 성벽의 관계와 유사하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다. 포로에서 귀환한 스룹바벨에 의해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성전은 솔로몬의 성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했지만 귀환한 이스라엘의 믿음의 재건을 의미했다. 그러나 ..

각 세계관의 사생관

인생은 유한하고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이 죽음 앞에서 모든 인간은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전도서 저자는 그의 인생 말년에 삶에서의 모든 부귀영화가 헛된 것이라고 고백하였다. “…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전 7:1~2). 알프레드 노벨은 형의 죽음을 자신의 죽음으로 오인한 신문기자가 자신의 삶을 평가한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후 인 생관이 바뀌어 다이너마이트 발명으로 번 돈으로 노벨상을 제정했다는 일화는 죽음을 의식하면서 사는 삶의 이점을 보여준다. 예일대학의 셀리 케이건은 예일공개강좌 (Open Yale Course) 철학 부문에서 죽음에 대해 종교를 배제한 모..

역사의 방향성과 목적성

성경의 메타네러티브는 역사를 ‘창조, 타락, 구속, 완성’ 이라는 개념 으로 이해한다. 이 세상의 역사는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시작되었고,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반복적인 범죄의 역사이다. 그런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은 인간 역사에 반복적으로 개입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건으로 개입의 절정을 이룬다. 기독교에서 인간의 역사는 결코 반복되지 않으며 완성을 향해 직선적으로 진행되는 종말론적 구속사의 역사관을 가진다. 만일 이런 역사관이 옳다면 인류의 역사 전체가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게 된다. 이 목적을 향한 하나님의 지속적인 개입은 우리 삶의 방향성과 목표를 암시한다. 인생을 마무리할 때 우리는 그분 앞에서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해서 창조의 목적..

성경의 역사성

기독교 세계관과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으로 태어나심을 사실로 믿는 것에서 시작된다. 예수의 십자가 대속과 부활은 유대인과 로마의 역사서에 의해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로 판명되었다. 이 역사적 기반을 와해시키는 것은 기독교의 교리와 세계관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 기독교를 반대하는 다른 세계관들은 성경의 역사성을 공격함으로써 기독교 세계관의 기반을 공격하려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그 공격의 내용이 다양하고 방대해서 개인이 직접 연구해서 방어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그에 대해 지금까지 기독교 측에서 답해왔던 내용을 종합한 자료들을 확보하고, 우리부터 그 진실성에 대해 진심으로 승복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렉 길버트는 에서 대표적인 질문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첫째, 현..

예수의 부활은 역사다

오늘날 이 땅에서 기독교는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 무신론인 인본주의, 공산주의 및 포스 트모던주의는 그 존재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신을 믿는다고 비웃는다. 기독교의 도덕적 가치에 대해서는 낡아빠진 도덕률을 이 시대에도 그대로 지켜나가려 한다고 비웃는다. 특히 ‘성, 생명, 결혼, 가정’ 이라는 하나님의 생육문화명령 에 순종하기 위해 지켜야 할 도덕적 가치에 대해서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억압하는 나쁜 도덕률로 규정한다. 젠더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이들의 ‘성혁명’ 이념은 가정과 교회를 파괴하려는 시도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창세기 3장의 뱀의 유혹과 다르지 않다. 유신론 세계관을 가진 다른 종교들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기독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