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자들은 도덕률의 기준 설정에 세속적 인본주의자들만큼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모든 분야에 대해 변증법적 유물론과 계급투쟁이라는 통일된 접근방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를 포함한 우주의 모든 것이 정과 반의 투쟁을 통해 합을 이루는 변증법적 변화 중에 있다고 믿고 있다. 이들이 세계관의 근본으로 생각하는 것은 경제 체제이다. 자본주의 체제 속의 부르주아(정)와 프롤레타리아(반)의 투쟁을 통한 변증법적 결론인 사회주의(합)를 거쳐 공산주의로 이행하는 것이 변증법적 상향발전이라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와 함께 진화론을 모든 존재의 기본이념으로 설명한다. 그러므로 도덕성의 기준도 변증법적 변화의 상태에서 진화해 가고 있다고 여긴다. 절대적 도덕률을 무시하고 폭력혁명을 일으킨 공산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