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5 18

목사공부(44) 성직자 중심의 교회와 회중 중심의 교회 / 정용섭 목사

니케아신조는커녕 사도신경마저 예배 순서로 받아들이지 않는 교파가 있다. 대표적으로 침례교회다. 모든 침례교회가 받아들이지 않는 건 아니다. 개중에 받아들이는 교회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보는 게 옳다. 그들의 입장에도 일리는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두 가지만 말하겠다. 첫째, 사도신경은 신약성서에 그 역사적 기원을 두고 있는 게 아니다. 둘째, 사도신경은 로마교회의 전통이다. 로마교회로부터 갈라져 나오는 개신교회는 사도신경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이들의 이런 입장은 그들의 독특한 신앙에 근거한다. 이들은 종교개혁의 흐름 중에서 가장 좌파에 속한다. 성공회와 루터교회는 우파에 속하며, 칼빈은 중간쯤에 해당된다. 이런 분류는 로마가톨릭과의 관계 설정에 근거한다. 더 근본..

궁중 일기에 기록하다.(에 2:19-3:6) / 신동식 목사

권력의 속성이라는 것이 언제나 반대파를 가지게 됩니다. 아하수에로도 지근 거리에 있는 내시 빅단과 데리시에게 원한을 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원한은 자라서 암살을 기획하게 합니다. 정치라는 이념이 무서운 것은 나와 같지 않으면 원수가 됩니다.우리 나라 역시 남북의 분열이 이러한 정치적 이념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 싸움은 진행중에 있음을 봅니다.아하수에로를 향한 암살 의도를 문지기인 모르드개가 알게 됩니다. 내시들은 모르드개가 한낱 문지기로 알았지 왕후 에스더의 작은 아버지?라는 사실은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의심없이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문지기로 살았던 모르드개는 이 사실을 에스더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왕에게 알리고 왕은 조사하여 사실을 밝히고 이들을 사..

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시나요? / 원용일 목사

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시나요?18세기에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유대교도 사이에 신비주의적 경향의 신앙 부흥 운동이 일어났다. 하시디즘에 속한 랍비 한 사람이 밤늦게 산책을 하다가 이웃 동네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혼자 걷고 있는 한 남자를 만났다. 둘은 얼마 동안 조용히 함께 걸었다. 마침내 랍비가 남자에게 질문했다. “누구를 위해 일하시나요?” 남자가 대답했다. “저는 마을을 위해 일합니다. 저는 야간 파수꾼입니다.” 다시 침묵 속에서 두 사람이 걸었다. 이번에는 마을의 야간 파수꾼이 랍비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를 위해서 일하시나요?” 그러자 랍비가 대답했다. “난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이건 얘기해주고 싶어요. 지금 야간 파수꾼을 하면서 얼마를 받고 있는지 내게 알려주면 내가 그 두 배를 주겠어..

주를 위한 일이 무엇인가? / 봉민근

주를 위한 일이 무엇인가? 글쓴이/봉민근그리스도인은 십자가를 말하는 자가 아니요 십자가를 지고 주를 쫓는 자다.신앙생활 잘하면 형통할 것이라는 기복신앙에 빠지면 신앙생활이 욕심만 가득해지고 때로는 믿음에 대한 회의감을 가져다주는 원인이 된다.누가 고난을 기뻐하겠는가?성경은 주를 위하여 고난당하는 것을 기뻐하라고 하셨는데사람은 누구나 고난당하는 것을 싫어한다.믿음은 절대로 평안한 데서 자라지 않는다.고난이라는 자양분을 통하여 좀 더 성숙해진다는 사실이다.잘 믿으려고 몸부림 치면 사탄은 가만히 두지를 않는다.갖은 시련을 주고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고 온갖 궤계를 부린다.예수 믿고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면 나의 신앙을 되돌아보아야 한다.그것이 형통이 아니다.성경에 수많은 신앙에..

증거를 요구하는 마음 (출 7:8-13) / 김영봉 목사

해설: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바로에게 다시 찾아갔을 때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 주신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믿을 수 있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요구할 것인데, 그 때 그 앞에 지팡이를 던지라고, 그러면 그 지팡이가 뱀으로 변할 것이라고 하신다(8-9절). 그들이 바로에게 찾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 달라고 요구하자,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바로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요구한다(10절). 모세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바로 앞에 던지라고 했고, 그러자 지팡이가 뱀으로 변했다. 바로는 궁중 마술사들을 불러들인다. 그들은 술법으로 그들의 지팡이를 뱀으로 변하게 만든다(11-12절). 그러자 아론의 뱀이 마술사들의 뱀을 삼켜 버린다. 그것을 보고서도 바로..

사랑은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은 그런 것 같습니다저는 여덟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그 때문에 청소년기를 지나면서아버지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없다는 것이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절실히 느끼며자라게 되었습니다.어느덧 마흔 살,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한 가정의 가장이 되면서 삶을 바라보는많은 것들이 변화되었습니다.어느 휴일 아내가 물었습니다."오빠는 무인도에 꼭 하나를 가지고 간다면무엇을 가지고 갈 거야?"자기를 데려갈 거로 생각했던 아내에게저는 전혀 다른 대답을 했습니다."음.. 자기는 안 되겠다.무인도 가면 너무 고생하잖아.내가 좋자고 자기를 고생시킬 순 없지..."그러자 당황한 아내는 무인도에 가도고생은 하지 않는다며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귀여운 억지를 부립니다."그래? 그렇다면 당연히 내가 사랑하는아내를 데려가야겠지?"그러자 ..

한 사람의 소욕으로 한 민족이 위기에 처합니다.(에 3:7-15)

에 3:7-15 묵상입니다. 하만의 모르드개에 대한 사적인 분노로 시작된 유대인 말살 계획대로 제비뽑아 날을 정합니다.사람이 계획하나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허위 보고와 함께 보복 계획을 세우는 하만.왕은 뇌물을 받고 하만의 계획을 승인합니다.한 사람의 소욕으로 한 민족이 위기에 처합니다. 불의한 세력이 합세하여 악한 계획을 세웁니다.왕의 인을 친 조서를 각 지방에 배포합니다.소요 속에서도 왕과 하만은 술을 마십니다. 모두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합니다.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는 계속됩니다.저의 영의 귀와 눈이 열려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