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빛이신 주님 (출 25:31-40) / 김영봉 목사

새벽지기1 2025. 6. 25. 02:59

해설:

이어서 하나님은 순금을 두들겨서 등잔대를 만들라고 지시하신다(31절). 먼저 등잔대 줄기를 만들고, 줄기에서 양쪽으로 각각 세 개씩 가지가 나오게 만들라 하신다(32절). 각 가지 끝에는 감복숭아꽃잎 모양의 잔을 만들어 붙여야 한다(33절). 개역개정에는 살구꽃이라고 번역되었지만, 감복숭아꽃이 더 정확한 번역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감복숭아 나무가 봄철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기 때문에 특별하게 여겨졌다. 

 

등잔대 줄기는 감복숭아꽃 모양 잔 네 개를 쌓아놓은 모양으로 만들고(34절), 각 곁가지는 줄기의 잔 아래에서 뻗어 나오게 해야 한다(35절). 등잔대와 잔과 곁가지는 순금으로 두들겨 만들되, 모두 한 덩어리가 되도록 이어 놓아야 한다(36절). 그런 다음 등잔 일곱 개를 만들어 줄기와 여섯 개의 곁가지 위에 올려 놓고 불을 붙여 놓아야 한다(37절). 등잔불 집게와 불똥 그릇도 순금으로 만들어야 한다(38절). 등잔대와 부속 집기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순금의 양은 한 달란트로 제한된다(39절). 금 한 달란트는 오늘날의 기준으로 34 킬로그램 정도가 된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지시한 그대로 만들라고 하신다(40절). ‘메노라’라고 불리는 이 촛대는 유대교 회당이나 유대인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묵상:

성막은 창문이 없기 때문에 항상 등잔대를 밝혀 두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성막 안에 있는 유일한 빛입니다. 하나님은 등잔대 줄기 양쪽으로 각각 세 개의 곁가지를 내어 모두 일곱 개의 등잔을 밝힐 수 있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일곱은 완전수입니다. 일곱 개의 불빛은 참된 빛이신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요한은 밧모섬에서 하나님의 보좌를 보았는데, “일곱 개의 횃불이 타고 있었다”(계 4:5)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보좌를 축소하여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성막입니다.

 

등잔빛은 태양빛의 모조품이고, 태양빛은 하나님의 영광의 빛의 모조품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해 요한은, "해나 달이 빛을 비출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그 도성을 밝혀 주며, 어린 양이 그 도성의 등불이시기 때문입니다"(계 21:23)라고 말합니다. 그 빛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비쳤습니다. 요한은 “참 빛이 있었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요 1:9)고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등잔대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기도:

빛으로 오신 주님, 저희에게 빛을 비추어 주신 주님, 저희의 어둠을 밝혀 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의 빛 가운데 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에게 임한 빛이 어두운 세상을 비추도록, 저희가 항상 빛 가운데 살게 해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