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신학공부(10)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4. 16. 05:20

신학공부 연속글의 마지막이다. 할 말은 이미 다 했다. 두서가 없는 글이라 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 다시 신학이라는 말로 돌아가자. 데오스()와 로고스(언어, 이성)의 합성어가 신학이다. 신의 학문, 또는 신에 관한 학문이다. 여기서 신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신학의 방향도 달라진 것이다.

 

판넨베르크에 따르면 하나님은 만물을 규정하는 현실성이다. 이 문장에 세 단어가 나온다. 만물, 규정, 현실성이 그것이다. 1) 여기서 만물은 세상의 모든 것, 세상 자체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것과 관계된다. 우리의 영혼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 모든 것,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운명까지를 다 포함한다. 2) 하나님은 만물에 의해서 규정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만물을 규정한다.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뜻이다. 규정한다는 것은 만물을 만물되게 한다는 뜻이다. 즉 만물은 하나님에 의해서만 그 정체성이 확보될 수 있다. 그것이 곧 창조의 능력이기도 하다. 3) 하나님은 현실성(reality)으로 표현된다. 가장 궁극적인 존재이기도 하고, 변증법적으로 옳다는 사실이 종말에 드러날 진리이기도 하다.

 

신학은 실용적인 공부가 아니다. 신학공부로 돈벌이를 잘 할 수 있다거나 신앙이 급성장하거나 마음의 평화가 순식간에 가득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에 근거하고 있는 신앙의 내용을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기독교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공부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다. 기독교 신앙의 알짬과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무도 피할 수 없는 공부가 바로 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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