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어린왕자(4), 2월15일(금)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1. 20. 07:10

이 책에 화자의 말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친구 집에 다녀온 아이가 부모에게 “장밋빛 벽돌로 지어지고

창문에는 제라늄 꽃이 피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있는 아름다운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그런 집에 대해서는 관심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어른들에게는 “2만 달러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오, 정말 굉장한 집이구나!”라고 감탄할 것이다.

 

요즘이야 2만 달러라고 해도 얼마 안 되겠지만

생텍쥐페리가 이 책을 쓴 20세기 초에는

수십 배 이상의 가치가 있지 않았겠는가.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해버리는 사고방식에 대한 풍자다.

오늘은 이런 사고방식이 더 심각하다.

사람과 직업을 연봉으로만 평가한다.

그게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다른 방식으로는

세상을 볼 줄 모르기에 때문에 그냥 거기에 안주한다.

   목

사에 대한 판단 기준도 대다수는 교회 크기다.

몇 명 모이는 교회에서 목회하시나?

교회당 크기는 얼만데? 일 년 경상비 예산은?

신자들의 생각도 거기서 거기다.

큰 교회에 이름을 걸어두는 걸 자랑처럼 생각한다.

예배가 얼마나 바르게 드려지는지,

설교의 중심 메시지가 복음적인지,

교회 운영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민주적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하늘나라에 가면 이런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우리는 판단 받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