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별에는 잘난 척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 사람은 모든 사람이 자기를 찬미한다고 여긴다.
왕자는 찬미한다는 게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사람이 사람을 찬미한다는 사실에 대한 개념 자체가 왕자에게는 없다는 뜻이다.
찬미가 없는 세상이 어린왕자의 세상이다.
우쭐하기를 좋아하는 이 사람은 이렇게 대답한다.
“찬미한다는 말은 이 별에서 내가 가장 잘 생기고,
가장 옷도 잘 입고, 제일 부자이며,
게다가 가장 지적인 사람으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자기를 찬미해달라는 이 사람의 애원을 듣고 왕자는
마지못해 찬미한다고 말하다.
그리고 묻는다. “그 말이 뭐 그리 좋아요?”
여기에 더 설명을 보탤 것도 없다.
사람의 진면목을 정확하게 짚고 있지 않은가.
잘나고 싶어 하는 건 본능적이다.
그것이 충족되어야만 행복해 한다.
사실은 그걸로 행복할 수는 없는데도 계속 그걸 욕망한다.
이게 어른들의 삶이라는 게 어린왕자의 시각이다.
“정말 어른들이란 별나군.”
사회적으로 신분이 꽤 괜찮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똑같이 경쟁자가 없는 자기의 별에서 잘난 척한다.
점점 그 성 안에 갇힌다.
세상이 점점 좁아진다.
우쭐 댈 필요가 전혀 없는 어린왕자의 세상은 올 것인지. 이미 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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