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부자와 낙타, 10월14일, 주일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4. 12. 26. 06:30

주님,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더 쉽다는 당신의 말씀을(막 10:25)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부자는 아예 하나님 나라로부터 제외되었다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태어나면서부터 부자인 사람이나 성실하게 노력해서 부자가 된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면 이것보다 더 불의한 일은 없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이 이런 파격적인 말씀을 하신 이유는

영생을 얻기 원하여 예수님에게 왔던 한 부자가

재물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당신을 따르라는 대답에

실망해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재물과 소유는 생명의 본질에 관심을 두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감수성을 무감각하게 만듭니다.

하나님 나라를 의지하기보다는 재물에 의지하게 만듭니다.

    

자본을 신처럼 떠받드는 신자유주의 체제 아래서

우리는 재물과 소유를 절대화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모든 삶을 지배합니다.

교육마저 재물을 얻는 수단이 되고 말았습니다.

교회도 헌금의 크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