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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시대에 해야 할 일 세 가지(베드로전서 4:7-11) / 원용일목사

새벽지기1 2024. 11. 25. 07:03

종말 시대에 해야 할 일 세 가지
(베드로전서 4:7-11)

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9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10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11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사도 베드로는 기독교에 적대적이던 로마 정부의 박해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말합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 심각한 박해를 앞둔 불안한 시대에 더욱 주님이 다시 오실 재림을 더욱 간절히 바랐을 것입니다. 주님이 당하신 고난이 박해를 이길 힘이라고 거듭 강조했던 베드로는 이제 크리스천 공동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지침 몇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권고합니다.

기도는 고난을 헤쳐 나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기도해야 하지만 고난이 있을 때 더욱 기도해야 합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개인의 소원을 아뢰는 소통 수단만은 아닙니다. 환난을 이겨내기 위해 공동체의 관심사와 필요를 함께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돌아봅시다. 부족함이 있었다면 기도하면 됩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하면 희망적인 앞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베드로는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은 구약 율법의 요약일 정도로 우리에게 필수적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사랑을 새로운 계명으로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목숨을 버리며 사랑하신 것처럼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요 13:34). 예수님이 사랑을 실천하여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셨듯이 우리가 실천하는 사랑도 형제들의 허다한 죄를 덮을 수 있습니다. 박해를 견딜 수 있는 힘도 주님의 고난과 죽음에서 배워야 하듯이 사랑의 실천도 예수님을 따라 해야 합니다. 형제가 뜨겁게 서로 사랑하는 일에 대해 베드로는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나그네 접대로 실천하라고 권합니다(9절). 베드로는 당시 나그네, 특히 이동하며 복음을 전하는 순례 전도자들을 원망 없이 대접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당시 숙박업소가 타락의 온상이기도 해서 성도들이 자기 집에 손님을 묵을 수 있게 하는 일은 요긴한 사랑의 실천이었습니다. “대접”은 ‘환대와 친절’을 의미합니다. 일터에서 동료들에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친절과 호의를 베풀었습니까? 환대와 친절은 우리가 섬기는 고객들을 향해서도 당연하게 베풀어야 합니다. 고객들을 원망 없이 대접했습니까? 우리가 거래하고 상대하는 사람들은 참 까다롭습니다. 우리도 소비자와 고객의 입장이 되어보니 압니다. 원망 없이 친절을 베풀기를 연습해야 하겠습니다.

셋째로 베드로는 은사를 받은 대로 서로 봉사하라고 합니다.

봉사를 두 가지로 나누어서 말합니다. 말과 섬김인데 베드로는 말할 때도 섬길 때도 하나님이 하시듯 하라고 강조합니다(11절). 바울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해 주님께 하듯이 하라고 했습니다(골 3:23). 베드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말하고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봉사하라고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같은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께 하듯이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하시듯이 하면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말하고 행동하면서 하나님이 말씀을 하시고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는 힘으로 하듯이 행동했습니까? 말하고 섬기는 은사를 공동체 구성원들 서로를 향해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일터의 사람들에게도 선한 청지기 같이 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손과 발로 행했던 일들과 우리의 말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섬김을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세상의 종말이 다가온 시대에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하게 하소서. 무엇보다 사랑하겠습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접하겠습니다. 말과 행동을 하나님이 하시는 것처럼 하겠다는 자세로 봉사하는 삶을 살게 도와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