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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중요하다!(요나 4:9-11) / 원용일목사

새벽지기1 2024. 11. 27. 05:30

사람, 사람이 중요하다!
(요나 4:9-11)

9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하니라
1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11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사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사랑하셨고 사람의 영혼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합니다. 요나 선지자도 이 공부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시 강대국인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 성에 요나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앗수르로 간 요나는 사흘 길 넓이의 성읍 니느웨 성을 하루 동안 다니며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니느웨 성 사람들이 놀라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니느웨 성의 멸망 예언을 전해들은 후 앗수르의 왕부터 시작해 모든 백성이 금식하며 회개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니느웨 성에 내리기로 한 재앙을 거두셨음을 확인한 요나가 분노했습니다. 요나는 일종의 성공집착증에 빠져서 하나님이 택하신 이스라엘만 번성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예언했던 이스라엘의 번성이 그대로 성취되려면 강대국 앗수르가 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는 앗수르 백성이 망하지 않고 회개해 하나님의 긍휼을 입는 일을 결코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요나의 머릿속에는 ‘이스라엘의 번영’이라는 관심사가 너무나 크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요나에게 박넝쿨이 그늘을 제공하는 실물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자기가 심지도 않은 박넝쿨 그늘에 기뻐하고 그늘이 없어지자 마치 죽을 듯이 난리를 치는 요나를 향해 하나님이 질문하셨습니다.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요나는 선지자였지만 사람의 가치를 잘 몰랐습니다. 그의 논리 구조 속에는 이스라엘이 가장 중심에 있었습니다. 니느웨가 망한다고 예언했는데 그들이 회개하여 하나님이 심판을 거두셨으니 자신의 예언이 성취되지 않아 화가 났을까요? 요나는 착각했습니다. 선지자는 예언 적중률로 성공 실패를 가르는 직분이 아닙니다. 한 번 한 예언은 영원히 변치 않나요? 하나님이 전하라 하시면 전하고, 달리 전하라 하시면 또 그대로 전하면 됩니다. 그것이 선지자의 역할입니다. 


이스라엘만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 세상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편입되어 점점 하나님 나라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요나는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중요합니다. 니느웨 큰 성읍에 살던 수많은 사람들, 또한 육축까지 아끼신 하나님의 뜻을 요나는 깨달아야 했습니다. 일터에서도 한 영혼이 중요합니다. 일보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요나 선지자가 하지 못한 일을 오늘 우리가 일터에서 해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제가 혹시 요나와 같은 태도로 사람을 대하고 있지 않나 돌아봅니다. 도시와 일터 속 수많은 영혼을 불쌍히 여길 수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허락해 주소서. 사람을 사랑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