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주님이 주신 거지만
현실적으로는 북안면 입구에 있는 손짜장 집 주방장이
4천원을 받고 만들어준 거였습니다.
내 앞에 놓은 짜장면이 신비로워
젓가락을 쉽게 대기 힘들었습니다.
국수가 된 밀가루,
밀가루가 된 밀,
밀이 된 밀 이삭,
밀 이삭이 된 밀알,
감자와 돼지고기와 짜장,
요정처럼 그 사이를 헤집고
모든 걸 가능하게 한 어떤 메커니즘, 또는 능력.
주님,
원하지 않는 사람은 어쩔 수 없으나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짜장면을 먹지 못하는 일이
부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에는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짜장면을 배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들의 수고가 많은 이들에게 먹는 즐거움과
생명을 살리는 손길이 되기를 원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닐 때도
사고가 나지 않도록 붙들어주십시오.
지금 한국에 태어나셨다면 짜장면을 좋아하셨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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