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2012년 두 번째 날
잘 먹고, 잘 마시며, 잘 살았습니다.
세끼 먹을거리,
내 폐로 들어가 피를 맑게 한 산소,
내 몸을 지구에서 중심을 잡게 한 중력,
이 모든 것이 주님으로부터 왔습니다.
앞으로 일 년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먹으며,
얼마나 많은 산소를 들이키며,
얼마나 많이 지구 위를 걸어 다닐지
기쁨과 감사의 찬송을 부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여기 존재한다는 사실이,
하늘과 구름과 산과 들, 안개와 비와 바람,
그리고 건축 중인 원룸 아파트와 과일 노점상,
택배 직원들과 김밥집, 빵집 ...
이 모든 것들, 또는 모든 이들과 어울려서 살아간다는 사실이
하나님의 축복임을 믿습니다.
앞으로 일 년 동안 내가 만나게 될 모든 것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친구로 살기 원합니다.
밥, 사과, 홍시, 맥주, 바이러스, 곰팡이,
그리고 외로움, 허무, 실망도 지구에서 나의 친구들입니다.
지구라는 비행체를 함께 타고 가는,
조금씩 모양과 생각이 다른 친구들입니다.
금년 한 해 동안 어느 한 순간에도 이 사실을 잊지 않도록
저의 기억력을 활발하게 운동시켜 주십시오.
우리를 친구로 불러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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