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하청호 「아버지의 등」 / '아버지의 땀과 어머니의 눈물로 우리가 꽃피었습니다.'

새벽지기1 2024. 5. 17. 04:10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아동문학가 하청호 「아버지의 등」를 하나님께 드리며

‘염려하지 말고 꽃처럼 활짝 피세요.’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버지의 등

아버지의 등에서는 / 늘 땀 냄새가 났다 /
내가 아플 때도 /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 아버지는 울지 않고 /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
나는 이제야 알았다 /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
그 속울음이 /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

 자녀는 아버지의 등을 보고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눈물과 아버지 등의 땀 냄새는 같은 것입니다.
아버지는 강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울지 않는 사람 울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되어 갑니다.

그러나 울음이 없는 인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버지 등의 ‘땀 냄새’는 삶의 고단함을 견디며,

한 가정의 가장(家長)으로 살아야 하는 한 남자의 ‘속울음’입니다.

가족을 위해 땀 흘리며 묵묵히 살아갈 뿐,

슬픔조차 드러낼 수 없었던 우리들의 아버지.

‘아버지의 등’은 그가 아버지임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몸입니다.

가족을 부양하는 넓은 등, 얼굴 없는 뒷모습, 가장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상징입니다.

그리하여 아버지가 벌어오신 돈에는 속으로 울어낸 땀 냄새가 짙게 배어 있습니다.
 

아버지는 자기가 영웅이 되는 것보다 자식이 잘되는 것이 더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버지는 세상의 영웅은 아닐지 몰라도 모든 자식의 영웅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넓은 그늘을 가진 우리의 등나무,

아버지의 등만큼이나 휘어져버린 세상이지만,

아버지의 등은 우리에게는 우주였고,

세상에 대한 신뢰였고 사랑이었기에 우리가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온전하게 지탱하는 것은, 몇몇 영웅들의 큰 걸음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들의 잔걸음 때문입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하루를 열고 일과를 시작해야 세상도 온전히 돌아갑니다.
 꽃 구경 가는 날, 화사한 꽃을 보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어머니,

아버지는 뒷짐을 지고 땅만 보고 걸으십니다.

어깨는 야위었고 등은 굽어 있고, 걸음은 느려서 자꾸 뒤처지십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버지의 땀과 어머니의 눈물로 우리가 꽃피었습니다
이제는 제 손을 잡고 꽃길을 걸으세요.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