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구찾두’ 기도를 배우다!
(마태복음 7:7-11)
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8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9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10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오래 전 우리 집 아들이 만 두 살쯤 됐을 무렵의 일입니다. 그 무렵 많은 사내아이들이 비슷했을 텐데 아들도 굴삭기(포클레인)를 좋아했습니다. 길을 가다가 공사하는 현장에서 굴삭기를 보면 한참을 서서 구경해야 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 아들이 그림책과 가위를 가져와 굴삭기가 나오는 면을 펼치곤 말했습니다. “오려, 오려!” 아내가 아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대한아, 책에 있는 그림을 오린다고 해서 진짜 포클레인이 되는 건 아니야. 아빠가 2주일만 지나면 돌아오는 대한이 생일에 포클레인 장난감 사주신다고 했지? 조금만 기다리자.”
그러자 말도 제대로 못 하던 아들이 엄마의 말을 알아듣기는 다 알아들었습니다. 가위도 내려놓고 그림책도 내려놓고는 울음소리도 안 내려고 입을 꼭 다물고 서럽게 울었습니다. 생일에 선물로 굴삭기 장난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다 알아들었지만, 그래도 그것이 너무나 가지고 싶어서 울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들을 안아 달래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한편 ‘야, 이게 바로 기도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돌도 안 돼 세상 물정도 모르지만 이렇게도 안타깝게 갖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 부탁 안 들어주면 낳아준 아비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일도 되기 전에 함께 가서 거금을 들여 최신형 ‘뉴 포크’ 굴삭기 장난감을 사주었습니다.
기도에 관해서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교훈이 바로 그렇습니다. 자식이 아버지께 간절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가지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구하면 받고 찾으면 찾아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다양하게 기도를 강조하시는 말씀은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구하라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복해서 기도하고 오랜 기간 인내하며 기도하라는 가르침도 담겨 있습니다.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는 좋은 것으로 주는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십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들을 기도할 수 있고, 우리 일터에서 겪는 어려움을 당연히 기도할 수 있습니다. 간절히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의 아버지께 기도해서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자식이 아버지께 부탁하는 심정으로 기도합니다. 저의 안타까운 문제에 공감하시고 모든 것을 아시는 아버지의 뜻대로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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