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공자의 『논어』 위정(爲政)편 제2장에 나오는 구절을 하나님께 드리며
‘가슴에 하나님의 시가 있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시경(詩經)은 고대 중국 주(周)나라 때 여러 제후국의 시가를 모아 놓은 시가총집으로서 오경(五經) 중의 하나입니다. 공자는 《시경(詩經)》을 편찬했습니다. 당시에 고대로부터 내려오며 전승되던 시가 3,000여 편이 되었는데, 공자가 300 여개로 엄선을 했다고 합니다.
공자가 이 시를 읽고 정리하면서 한 마디로 내린 결론이 ‘사무사(思無邪)’입니다.
子曰 :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 사무사)
공자가 말씀하셨다. “『시경(詩經)』 300편은 한 마디로 개괄하자면 (그 사상에) 사악함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시경』속에는 300여 편의 시가 담겨져 있으며 그 내용도 가지각색이지만,순수하고 사념이 없다는 것입니다. 시경에 있는 시는 시 정신이 순수하다. 시 속에 담긴 생각에는 사악함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퇴계 이황은 사무사의 ‘무(無)’자를 ‘없게 하다’는 사역형으로도 읽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시 삼백 편을 읽으면 사특한 마음이 사라지고 마음을 청정해지게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의 본질을 본 탁월한 견해입니다.
갈증을 풀어주는 것은 자극적인 가공 음료가 아니라 순수한 맹물입니다.
시를 읽고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고 가슴이 뛰는 이유는,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무사’는 시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인품을 평가하는 말로 인용되었습니다. 순수를 떠나 삿된 자극으로 인기를 추구하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는 그 마음에 사악함이 없고 순수함이 있는 사람을 그리워합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하던 주인공 앤디는 방송실에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방송으로 내보낸 댓가로 독방에 갇힙니다. 앤디가 독방에서 풀려나자 친구들이 그를 위로했습니다. 그러자 앤디가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았어. 계속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었거든.” 녹음기를 들고 갔단 말인가? 친구들이 의아해서 묻습니다. 그러자 앤디는 자신의 머리와 가슴을 가리키며 “이 안에 음악이 있었어!” 라고 합니다. 그의 머리와 가슴에 모차르트의 음악이 있기에 독방을 견딘 것입니다. 마음에 모차르트의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하나님의 시가 있는 사람은 더욱 복이 있습니다.
다윗의 별명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행13:22)’입니다.
다윗의 가슴에는 하나님을 향한 시가 가득했습니다.
그리하여 수많은 시편을 지으며 하나님의 시 속에서 살고, 자신이 하나님의 시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가슴에 시가 있는 사람은 사악함이 없습니다.
가슴에 하나님을 향한 시가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시’가 됩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엡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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