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하상만 시인의 시 「내 인생의 브레이크」를 하나님께 드리며
“가족은 하나님이 주신 안전 브레이크입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내 인생의 브레이크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 운수회사에 찾아갔어/
25톤 트럭 몰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왔다 갔다 하면 제법 돈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
나이는 몇이냐 결혼은 했느냐 아이는 있느냐 /
사장님의 질문에 척척 대답하고 나니 25톤 트럭은 영 못 몰 거라네 /
마누라 있고 애도 있고 해서 버는 김에 확 벌어야겠는데 어째서 그러냐고 물었더니 /
거저 180은 밟아줘야 수지가 맞는데 조심성이 생겨서 그럴 수야 있겠는가 /
100만 넘어도 발바닥이 올라가니 처자식이 브레이크야, 브레이크 이러더구먼 /
지금은 5톤 트럭 몰고 가까운 데나 조심조심 왔다 갔다하고 있지 /
자동차는 몇만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부품은 엔진도 배터리도 정속주행 장치도 아닌 브레이크 페달입니다.
브레이크가 있기에 자동차는 마음껏 달릴 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가속력이 좋고 안락해도 브레이크 기능이 좋지 않으면 명차가 아닙니다.
속도는 성능이지만, 브레이크는 생명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가룟 유다가 돈에 대한 욕심을 멈췄다면 저주의 인생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 인생에 때때로 브레이크를 주십니다.
브레이크 속에서 돌아보게 하시고 쉬게 하시고, 정로(正路)를 가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브레이크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광야 생활 내내 하나님은 구름 기둥 불 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습니다.
구름 기둥 불기둥이 떠오르면 이스라엘 백성들도 전진하고,
그것들이 멈추면 그들도 멈추고 장막과 진을 쳤습니다.
구름 기둥 불 기둥은 전진만 한 것이 아니라 브레이크처럼 멈추기도 한 것입니다.
민수기 9장 8절 9절입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고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오랠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행진하지 아니하였으며” (민9:18,19)
하나님이 주신 브레이크 중 하나가 ‘가족’입니다.
“버는 김에 / 확 벌어야지” “벌 수 있을 때 바짝 벌어야지”하면서
“제법 돈이 되기에” “거저 180을 밟는” 곳에 내몰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속 페달만 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족’이 있어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 놓습니다.
거저 180은 밟아줘야 수지가 맞는데 100만 넘어도 가족 생각이 나서 발바닥이 올라갑니다.
‘처자식’이 안전 브레이크입니다.
인생 운전에서 ‘가족’은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기막힌 한 수입니다.
백무산 시인의 시 「정지의 힘」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기차를 세우는 힘, 그 힘으로 기차는 달린다 /
시간을 멈추는 힘, 그 힘으로 우리는 미래로 간다 / (중략)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
질주하는 나를 멈추게 하는 가족 때문에 인생의 꽃이 안전하게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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