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경건메세지

존 스타인벡이 노벨상을 받으며 한 말

새벽지기1 2023. 9. 27. 06:38

존 스타인벡이 노벨상을 받으며 한 말

 

“노벨이 사망하고 50년이 지나지 않아 자연의 문은 열렸고 인간은 선택이라는 두려운 짐을 부여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 때 신에게 속해있다고 생각했던 권한들 가운데 많은 것들을 침해하였습니다.
두려움에 떨며 또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인간은

이 세상,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생명과 죽음을 관장하는 신의 지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위험, 영광 그리고 선택은 마침내 인간에게 달려 있습니다.
모든 것을 완전하게 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시험할 시간이 눈 앞에 와 있습니다.
신과 같은 권력을 차지하였기 때문에 인간은

한때 어떤 신적인 존재가 지니고 있기를 바랐던 그 지혜와 책임을 우리 스스로에게서 찾아내야 합니다.
인간 자신이 인류의 가장 커다란 위험 요소가 되었고 동시에 유일한 희망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사도 요한의 말을 바꾸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
‘최후에 말씀이 있으니, 말씀은 곧 인간이요, 그 말씀은 인간과 더불어 있도다.’”

《분노의 포도》, 《에덴의 동쪽》으로 유명한 존 스타인벡이

1962년 12월 10일 스톡홀름 시청에서 개최된 노벨상 만찬회에서 낭독한 연설문 입니다.
인본주의 인문학자들의 말을 얼핏 들으면 너무나 인간을 존중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하나님보다도 인간을 위에 두면서 여지 없이 교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맹자의 《진심》 下편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諸侯危社稷則變置(제후위사직즉변치)
“제후가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 바꾼다.”
犧牲旣成(희생기성) 粢盛旣潔(자성기결) 祭祀以時(제사이시)
然而旱乾水溢則變置社稷(연이한건수일즉변치사직)
“희생이 이미 만들어지고 자성이 이미 깨끗하여 때에 맞추어 제사 지내는데도, 가물고 마르며 물이 넘치면 사직을 바꾼다.”
맹자는 군(君 왕)뿐 아니라 당시 농경사회의 신(神)인 사직도 백성의 삶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언제고 갈아치울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환호할 것입니다.
이 세상 만물은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그것은 치명적인 독을 품은 것일수록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탄이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위장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고후11:14)

하나님보다 인간을 우위에 두는 일부 인본주의 인문학의 거짓 아름다움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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