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탐심의 한계는 끝이 없습니다. 분명 먹고 싶은 것을 골라서 시켰는데 다른 사람이 시킨 음식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내 음식을 먹기도 전에 다른 사람의 음식이 맛있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꾸 눈을 흘기게 됩니다.
음식 앞에서 이러한 욕심을 갖는 것은 전형적인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내 것은 주고 싶지 않고 다른 사람 것은 가지고 싶은 자세입니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미숙함입니다. 그래서 이웃의 것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가득합니다. 성숙에 이르지 못하면 모든 영역에서 이러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성숙이 행복한 것은 욕심에서 조금은 자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부르면 그만 먹을 수 있는 자제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가지고 싶어도 포기할 수 있는 자제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숙함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자신의 힘든 것이 모든 것의 우선이 되어 살아갑니다. 이웃을 위한 마음은 없고 오직 자신의 신세만 한탄합니다. 미숙함은 감사와 기쁨이 없습니다. 불평과 원망만 있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험악한 삶에 대한 분노만 가득합니다. 그래서 이웃을 위하여 자신을 나누지 못합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어린아이의 모습이고, 마귀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마귀의 가장 핵심적인 무기는 감사를 없애고 신세 한탄과 삶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원망과 불평과 슬픔이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못하게 되고 우울한 삶을 살게 됩니다. 마귀는 우리가 우울할수록 기뻐하는 존재입니다.
성숙함은 이러한 모습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삶의 환경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환경을 주신 하니님을 생각하고, 이길 방법을 찾습니다. 성숙함이 주는 가장 큰 축복은 자신도 힘든 데 조금 더 힘든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춥니다. 성숙한 사람은 내 것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내 것에 목숨 걸지 않고 이웃을 돌아보아 내 것을 나누는 힘을 가집니다.
예수님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장성한 신앙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성숙한 신앙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껏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장성한 신앙이 주는 기쁨이 놀랍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좋다고 말씀합니다(행 20:35). 장성한 신앙은 이 사실을 몸으로 체험한 신앙입니다. 그래서 주는 것을 늘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모든 일에서 장성한 기쁨을 누립니다.
미숙한 신앙은 떼쓰다가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성숙한 신앙은 나누다가 시간을 다 보냅니다. 누가 보아도 성숙한 신앙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이 일에 힘을 쓰지 않습니다. 좋은 것을 알면서 좋은 것을 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깊은 병이 들어서야 좋은 것을 놓친 것을 후회하고 다시금 누리려고 합니다. 그때도 늦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내 것을 주는 기쁨과 행복을 가져야 합니다. 모두 미숙한 신앙에서 성숙한 신앙으로 가는 여정에 있습니다. 여기에 외적인 표지가 직분입니다. 직분자는 성숙한 신앙이 되었다는 외적 표지입니다. 물론 직분 자체가 이것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를 부끄럽게 하는 이들이 직분자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기를 원하는 것은 장성한 자가 누리는 행복을 소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복을 모든 그리스도인이 누리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그 비밀을 알려주십니다. 말씀을 주셨고, 설교자를 세웠고, 성령을 보내사 깨닫게 하십니다.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십니다. 나를 나눠 줄 수 있는 넉넉한 신앙으로 자라야 합니다. 지금 내가 나눠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육신이 연약하다면 기도의 자리가 있습니다. 육신이 건강하다면 섬김의 자리가 있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있습니다. 그러면 주님은 더 풍성하게 나눌 수 있도록 능력을 더하여 주십니다. 이것이 장성한 자가 누리는 영적 비밀입니다. 이 비밀을 더욱 많이 소유하기를 소망해봅니다.
'좋은 말씀 > 컬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 아니면 도가 돼서는 안 된다. / 신동식목사 (0) | 2023.08.21 |
---|---|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 (롬 12;1-8) (0) | 2023.08.16 |
하나님께 내려놓는 훈련을 열심히 하십니까? (0) | 2023.08.14 |
가장 추악한 죄는 역사 왜곡이다 (0) | 2023.07.31 |
은혜인가? 규칙인가? (0) | 2023.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