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

하나님께 내려놓는 훈련을 열심히 하십니까?

새벽지기1 2023. 8. 14. 05:26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라는 책이 기억에 계속 남고 있습니다. 인생에 지름길이 있다면 누구나 갈 것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리고 상식적으로도 인생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겪는 갈등을 대를 이어서 겪게 됩니다. 그래서 고대에 쓰인 책들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입니다.

 

지름길이 없는 인생이라면 무엇보다도 정직하게 걸어가야 합니다. 요행을 바라면서 살 수 없습니다. 게으름과 나태함은 지름길이 없는 인생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지름길이 없는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삶의 훈련이 꼭 필요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말을 하고, 일어서고, 걷고, 밥을 먹는 모든 일에 훈련 없이 되어 지지 않습니다. 정말 열심히 훈련합니다. 누구 하나 태어나자마자 밥 먹고, 걷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름길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엄마라는 말을 하기까지 수천 번의 옹알이를 합니다. 일어서기 위하여 뒤집기와 엉덩방아를 얼마나 많이 찧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모두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말을 합니다. 일어섭니다. 걷게 됩니다. 지금 말을 하고, 걷고 있는 분들은 이러한 고된 훈련을 모두 이겨낸 위대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조금 지식이 생기고, 교만이 들어오고, 게으름이 지배하면 지름길을 찾으려고 합니다. 요행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정해진 과정을 다 겪습니다. 천천히 겪든, 늦게 겪든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이 사실을 안다면 꼼수와 요행과 우연을 기대하며 살 수 없습니다.

 

삶의 훈련을 정직하게 받을 때 건강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훈련은 실제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합니다. 훈련받을 때는 잘 모릅니다. 귀찮고 힘들고 짜증 납니다. 하지만 전쟁이 터지면 훈련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인생은 수많은 전쟁의 연속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하여 나타납니다. 이 싸움에서 이긴 사람들의 열매가 바로 역사입니다. 역사는 살아남은 자가 기록합니다. 죽은 자는 기록할 수 없습니다. 역사 속에 산다는 것은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의 후손임을 증명합니다.

 

훈련이 없는 인생의 열매는 주어지지 않음이 분명하다면 삶의 훈련 받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독특한 훈련이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과 다른 삶의 방식이고, 삶의 전쟁뿐 아니라 영적 전쟁에서도 살아남는 길입니다.

 

신앙도 결코 지름길이 없습니다. 영적인 성숙이 뻥튀기로 되어 지지 않습니다. 신앙의 훈련을 차례대로 거치지 않고 영적인 성숙에 이르는 길은 결코 없습니다. 영적인 게으름과 나태함과 요행으로 신앙의 성숙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영적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분명해지는 은혜의 방편인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성례에 열심히 해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기초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반드시 있어야 할 한 가지를 언급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내려놓는 훈련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기도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내가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자칫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하여 일하고 모든 결과를 하나님께 내려놓는 일입니다.

 

건물 방수 공사를 하면서 내려놓지 않을 때 나타나는 스트레스를 경험하였습니다. 모든 계획을 다 했지만, 번번이 비가 와서 연기가 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다른 문제가 발생하여서 연기하였습니다. 일기 예보에는 날씨가 좋게 나왔는데 막상 아침에 습도가 높아서 이슬비가 내립니다. 그러면 또 연기가 됩니다. 이쯤이 되면 스트레스가 나타납니다. 다른 일을 못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이런 말을 합니다. 그것도 하나님께 내려놓으라고 말합니다. 내려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려놓지 않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삶의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다가올 때 잠시 뒤로는 물러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항상 가지고 가서 풀어 놓는 훈련을 잘해야 합니다. 이 역시 지름길은 없습니다. 지름길은 훈련입니다. 내가 짊어진 문제를 하나님께 가져가는 훈련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것이 작든 크든 관계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가져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져가서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영적인 성숙을 위하여 무엇보다도 이 훈련을 잘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