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

가장 추악한 죄는 역사 왜곡이다

새벽지기1 2023. 7. 31. 05:47

가장 추악한 죄는 역사 왜곡이다

 

역사가 무서운 것은 실체가 드러날 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악하고 자기 욕망에 가득찬 사람들은 역사를 왜곡하고 숨기려고 합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하여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초등학교 교과서를 통하여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왜곡은 시작할 때 바로 잡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면 사실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이 가장 사악합니다. 역사가 역사로서 바르게 작동하려면 바르게 역사를 기록함에서 있습니다. 역사는 기록에서 시작합니다. 해석은 그다음 문제입니다.

 

역사는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소망이 없다는 말은 역사가 주는 가치를 잘 설명하여 줍니다. 역사를 잊은 것은 자신을 버린 것과 같습니다. 사람의 가치는 역사 가운데 존재합니다. 어디서 왔으며,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감을 아는 일에는 역사만큼 좋은 도구가 없습니다.

 

프랑스의 역사에서 위그노의 아픔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로마 카톨릭에 의하여 무참하게 학살당했습니다. 부족한 탓인지 몰라도 이들의 학살에 대하여 로마 카톨릭의 사죄를 읽은 적이 없습니다. 이단이라는 맹목하에 끔찍한 죽임을 당했던 이들의 후예들은 비장한 마음으로 순교의 현장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습니다.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 참으로 비수를 꽂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역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하여 잊지 말자는 말은 가슴을 후벼파는 문구입니다.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내가 서 있는 현실을 헛되게 살지 않게 합니다.

 

역사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현실을 부정하게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사악한 자들은 역사 왜곡을 가볍게 여기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할 때는 역사를 강조하고, 자신에게 불리할 때는 역사를 왜곡합니다. 역사 왜곡은 모든 관계를 허무는 일을 하게 합니다.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조선시대 역사를 기록하였던 사관처럼 정직한 역사를 기록해야 합니다.

 

역사는 작게는 개인의 삶에서 나타나고, 가정과 교회와 국가에 이르기까지 진행됩니다. 역사 왜곡의 시작은 개인의 삶에서 일어납니다. 자신의 삶을 정직하게 기록하고 대면할 때 아프고 슬프고 때로 부끄러움이 동반될 수 있지만, 궁극적인 삶은 아름답게 빛이 납니다. 그러나 작은 것을 얻기 위하여 역사를 왜곡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큰 죄에 빠지게 됩니다.

 

역사를 왜곡하면 잠시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지만 공멸의 길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역사는 아프면 아픈 대로, 기쁘면 기쁨대로 기록하고 남겨주어야 합니다. 자기 마음에 맞는 대로 역사를 기록하면 다음 세대는 끔찍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역사 기록이 중요한 예 가운데 하나는 고대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의 왕 때 기록된 궁중일기를 볼 수 있습니다. 페르시아의 대궐 문에서 직무를 감당하였던, 모르드개는 내시들의 왕 암살계획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조카인 에스더 왕비를 통하여 즉각적으로 이 사실을 통보합니다. 왕은 에스더를 통하여 들은 내용을 조사하고 확인한 결과 사실임을 확증합니다. 아하수에로는 내시 둘을 사형시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왕의 사관들이 궁중일기에 기록합니다. 조선시대왕조실록과 같은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왕도 잊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권력 다툼의 상황에서 모르드개가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때 모르드개를 살린 것은 바로 궁중일기였습니다.

 

어느 날 왕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역대 일기를 가져오게 합니다. 그리고 읽다가 모르드개의 일을 읽습니다(6:1-2). 그리고 왕은 모르드개에게 존귀와 관직을 베풀었냐고 묻습니다. 신하들은 아무것도 베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왕은 모르드개에게 존귀와 관직을 선물로 줍니다. 이때는 모르드개가 하만에 의하여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역사의 기록이 생명을 살렸습니다.

 

역사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가장 부끄러운 존재로 여겨야 합니다. 그가 누구이든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되고, 마지막 최후의 심판에 가장 부끄러운 존재가 됩니다. 역사를 왜곡하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그리고 정직하게 역사 앞에 서야 합니다.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나라의 역사가 항상 정직하게 세워지기를 힘써야 합니다. 이것이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작은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