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경건메세지

아폴로 11호 세 번째 남자

새벽지기1 2023. 1. 21. 07:16

아폴로 11호 세 번째 남자

 

“달 뒤로 넘어가는 순간 지구와 무선통신까지 끊기면서 외로움은 더 깊어진다. 
나는 혼자다. 진정 혼자다. 이 공간에서는 세상에 알려진 그 어떤 생명체와도 단절되어 있다. 
내가 유일한 생명체다(중략).  오직 신만이 아는”

마이클 콜린스 저(著) 조용학 역(譯) 《달로 가는 길》(사월이 책, 49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아폴로 11호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는 달에 내린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돌아오기까지 궤도를 돌았습니다. 
달 뒷면으로 들어간 48분 동안 모든 교신이 끊깁니다.

이때 그는 말할 수 없는 고독을 느낍니다.
“진정 혼자다. 오지 신만이 아는...”
아폴로의 세 번째 남자 콜린스는 달에 첫발을 디딘 암스트롱과 올드린의 조연이었습니다. 
그러나 달에서 돌아온 뒤 그의 삶은 ‘우주의 시인-철학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풍요로웠습니다. 
그의 저서는 달 탐사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기록문학의 백미로 꼽힙니다. 
NASA에서 은퇴한 뒤 국무부 차관보와 항공우주박물관장을 지냈습니다. 
가족들도 그를 한없이 존경했습니다. 
반면 달에 첫발을 디딘 암스트롱은 세상의 시선에 치여 은둔 생활을 하다시피하며 쓸쓸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올드린은 2인자라는 열등감을 벗지 못한 채 방황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도 그러할지 모릅니다. 
뉴스와 TV에도 자주 등장하며 영웅인 듯했던 사람, 늘 주목받던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는 3등이 되고, 
이름 없고 빛도 없었던 그러나 신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했던 사람이 1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눅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