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다윗의 퇴장 (삼하 23:1-17)

새벽지기1 2022. 10. 29. 06:28


"1 이는 다윗의 마지막 말이라 이새의 아들 다윗이 말함이여 높이 세워진 자,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 하는 자가 말하노라 "(삼하 23:1-17)

본문은 다윗의 공적유언(1-7)과 마지막 교훈(8-17)으로 되어있습니다.

첫번째 다윗의 유언이라 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역사의 현장에서 퇴장하는 모습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보고함으로 퇴임사를 전합니다. 이새의 아들 목동이었으며, 하나님께서 왕으로 기름부으시고 높여주셨고, 노래를 잘 하는 자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이 왕이 된 것에는 자신이 할 일은 없고 오직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이었음으로 고백합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믿어 왕 같은 제사장이 된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다윗은 지금 하는 말은 성령이 자신을 통하여 주신 것임을 빍힙니다. 사사로운 생각이 아니라 성령의 영감으로 주어진 말씀입니다(벧후1:21).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 반영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이제 자신은 사라지고 새로운 왕이 나라를 이어갈 것임을 보여줍니다.

왕이 가지고 있어야 할 자격은 공의의 다스림과 하나님을 경외함입니다. 이것이 유지될 때 왕으로서의 영광이 됩니다(3). 또한 왕이 가진 모습입니다. 그는 돋는 해의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내린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습니다(4절). 어두음을 없애고, 밝은 빛과 신선한 공기를 선사합니다. 평화와 풍요와 생명을 가져다는 줍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성취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을 다시금 환기 시킵니다. 삼하 7장에서 말씀하셨던 다윗 언약을 확인하면 하나님께서 영원한 언약을 자신의 집과 맺으셨음을 말씀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영원한 언약만큼 평안을 주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언약입니다. 반드시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동시에 사악한 자들을 가시가 불에 태워 사라지듯이 하나님께서 불살라버리실 것입니다.

다윗의 언약에 대한 확신은 자신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모든 일에 감사와 평안을 줍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지켜주셨듯이 자신의 자녀를 지켜주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평안한 마지막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주님 맞이하는 신앙입니다.

이어서 다윗은 자신의 군사들에 대한 기록을 합니다. 이것은 연대기적인 순서는 아닙니다. 다윗의 군사는 삼인과 삽십인 그룹으로 나눠져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는 삼십칠인입니다(39절).

다윗에게는 훌륭한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다윗의 나라는 이러한 동역자들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다윗 혼자 감당한 것이 아니라 함께 나라를 세웠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베들레헴의 우물을 먹고 싶다고 하자 삼인의 용사들이 묵숨을 무릎쓰고 우물물을 가져옵니다. 다윗은 차마 이 물을 먹지고 못하고 하나님께 바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두번 다시 자신을 위하여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고백하니다. "이는 목숨을 걸고 갔던 사람들의 피가 아니니이까 하고 마시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니라(17)"


개인의 욕망을 위하여 동역자들의 목숨을 사용하는 것은 지도자의 역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평와와 풍요와 생명을 주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지 생명을 담보로 자신만 배부르게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멸망한 이유가 유다의 지도자들이 자신의 배만 부르게 하였기 때문입니다(겔 34:2).

두 개의 내용으로 된 말씀을 통하여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자세와 마지막까지 배우고 깨달음이 있어야 함을 봅니다. 우리는 예외없이 인생에서 퇴장합니다. 이 땅에서의 할 일을 마감할 때 평안함을 소유하는 것은 가장 큰 복입니다.

자신의 자신됨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고,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할 때 평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과 함께 한 공동체 식구들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마지막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입니다. 오늘도 마지막을 준비하는 하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여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