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다윗의 마음과 요압의 책략 :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다(삼하 14:1-20)

새벽지기1 2022. 10. 11. 06:57

"1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삼하 14:1-20) 

압살롬이 그술 땅으로 피신한 후에 다윗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압살롬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선뜻 그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암논을 죽인 압살롬을 데려오는 것은 내키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압살롬에게 있었습니다.

이때 책략가인 요압이 다윗의 마음을 알아챕니다. 그리고 압살롬을 데려올 계책을 만들어 냅니다. 요압은 드고아의 여인을 불러서 다윗 앞에서 할 말을 알려줍니다. 드고아 여인은 매우 설득력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다윗 앞에서 꾸며낸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과부로서 두 아들이 있는데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죽였습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율법을 근거로 남은 아들을 죽여서 씨를 말리려고 한다고 강권합니다.

다윗은 여인의 간청에 설득을 당하였습니다. 그리고 긍휼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과부와 그 아들을 지켜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드고아 여인이 요압이 말하고자 하였던 말을 전합니다.

과부를 긍휼하게 여긴 다윗은 자신은 그렇지 않음을 전합니다. 내어쫓긴 자를 데려와야 합니다(13절). 우리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이 죽습니다. 땅에 쏟은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책을 베푸십니다. 내어 쫓긴 자를 하나님은 버리지 않습니다(14절).

여인의 말에 다윗은 자신에게 하는 말임을 압니다. 그러자 왕은 여이에게 묻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요압이 지시한 것인지 묻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즉각적으로 요압이 말하라고 하였음을 인정합니다.

본문이 보여주는 것은 사단의 계략이 얼마나 치밀한지를 보여줍니다. 요압은 공의와는 먼 사람입니다. 그는 오직 권력만 누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아첨하는 간신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다윗의 마음을 잘 알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윗이 망하는 길에 앞잡이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요압이 고용한 간사한 여인의 말에 현혹 당합니다. 여인은 아들의 죽음에 대하여 우발적 죽음을 강조합니다(6절), 그리고 가족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고 말합니다(7절), 유일한 상속자라고 말합니다(7절). 내어 쫓긴 자로 버림받은 자가 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말합니다(14절). 다윗은 이 모든 계략에 순순히 넘어갑니다.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요압이 대신 해 준 것입니다. 다윗은 모른척하고 받아줍니다.

압살롬에 대한 어떤 공의의 실행도 없이 자신의 마음의 불편함만 생각하였던 다윗은 요압이 처 놓은 그물에 넘어갑니다. 간지러운 것을 긁어준 요압과 한 통속이 된 것입니다. 결국 불행과 죄의 확장은 불보듯 뻐한 상황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망각하고, 업신여기고 공의에 순종하지 않으면 비극적인 역사는 반복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정직하게 전하는 동지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욕망의 동지는 함께 망하는 길로 갑니다. 사랑으로 하는 정직한 질문과 정직한 답변을 구하는 지체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함께 정직한 믿음의 길을 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