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다말의 울부짓음 (삼하 13:1-22)

새벽지기1 2022. 10. 9. 07:42

"19 다말이 재를 자기의 머리에 덮어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크게 울부짖으니라 "(삼하 13:1-22) 

연약한 여인 다말의 울부짓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말은 다윗의 압살롬의 여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배 다른 오빠인 암논이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결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암논 속에 들어간 죄는 더욱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때 사단은 암논의 마음을 죄의 자리로 가도록 유혹자를 붙입니다.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입니다. 성경은 요나답을 심히 간교한 자라고 말합니다(3절). 심히 간교함은 가장 간교한 자라고 불린 뱀을 기억하게 합니다(창3:1). 요나답의 간교에 암논은 넘어갑니다. 요나답의 말처럼 아픈 체하고 다윗이 오면 다말에게 떡을 만들어 먹여주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다윗은 암논의 요청에 다말을 부르고 암논은 기회를 타서 다말을 성폭행합니다. 다말의 거절에 억지로 폭행하였습니다(14절).

참으로 끔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더 처참한 일은 암논이 다말이 싫다고 내어 쫓은 것입니다.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책임을 회피하였습니다. 쫓아냅니다. 다말은 아직 출가하지 않았으므로 채색옷을 입고 있었는데 이제 그 옷을 찟어버리고 크게 울부짖습니다. 자신이 이제 처녀가 아님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참으로 처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압살론의 집에서 처량하게 보내게 됩니다. 이때 다윗은 크게 화를 내었지만 징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압살롬은 모든 분노를 가슴에 품고 지냈습니다. 시한폭탄의 시계가 흐르고 있습니다.

본문은 너무나 슬프고 처참한 이야기 입니다. 추악한 폭행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성경이 이 사실을 기록한 것은 이러한 범죄가 타락한 세상에 존재함을 알려주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 범죄에 대하여 반드시 심판하심을 보여주심입니다. 이 죄의 모습은 다윗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겼던 다윗의 열매입니다.

암논의 범죄만이 아닙니다. 요나답의 간교함이 범죄를 확정지었습니다. 세상의 유혹이 많지만 모두 죄의 자리에 이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죄의 자리로 이끄는 간교한 세력이 있습니다. 이 세력으로부터 차단되지 않으면 죄를 확정짓게 됩니다. 죄는 한순간에 우리의 영혼을 망가뜨립니다. 그러므로 늘 영혼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다말의 울부짓음에 다윗은 화만 내었지 어떤 징계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공의도 없었습니다. 공의가 실행되지 않음은 더 큰 죄를 낳게 합니다. 다말의 울부짓음과 압살롬의 분노는 공의의 실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한국교회에 슬픈 흔적 가운데 하나가 암논같은 이들을 공적으로 치리하지 않음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는 피하여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반드시 실행됩니다.

그래서 두렵고 떨림으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부끄러움이 없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