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막 4:7)

새벽지기1 2022. 10. 5. 06:33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막 4:7)

어떤 씨들은 가시떨기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가시가 자라서 생명의 기운을 막았고, 결국 이 씨는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했습니다. 본문 말씀에 의하면 씨가 결실을 맺으려면 생명의 기운에 사로잡혀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서 생명의 기운은 이미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영입니다. 그런데 그런 기운이 가시떨기로 인해서 막힐 수 있다고 하는군요. 성령도 우리의 삶에서 독단적으로 활동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성령에게 어떤 방식으로든지 반응을 해야만 그분이 우리의 내면에서 활동하십니다. 우리가 피리이고 영이 바람이라고 합시다. 그런데 피리에 구멍이 없는 경우 아무리 바람이 들어와서 소리를 낼 수도 없겠지요.


많은 경우에 우리는 생명의 기운에 사로잡히지 못합니다. 막 4:19절에 의하면 염려, 유혹, 욕심이 그것을 가로막는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염려, 유혹, 욕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다만 생명의 기운이 질식할 정도로 이런 염려에 사로잡히는지, 아니면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릴 정도인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차이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결과적으로는 매우 큽니다. 왜냐하면 이런 차이가 기본적으로 생명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방향, 오리엔테이션, 관점, 이런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만한 분들은 대충 알고 있을 겁니다.


지금 우리에게 생명의 기운이 약동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비록 우리의 삶에 상처들이 있겠지만 그것이 우리의 생명 자체를 질식시키고 있는지, 아니면 우리의 영혼이 조금씩이라도 숨을 쉴 수 있는 지경인지 말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기운을 느끼지 못한다면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해야겠지요.